오픈도어 선교회(http://www.opendoors.or.kr/)가 최근 핍박받는 인도네시아 교회의 현지 소식과 기도 제목을 전해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1월 22일 서부 자바의 베카시(Bekasi) 부근 폰독 티무르(Pondok Timur)의 한 마을에서 건축 중인 두 교회 건물을 불태웠다고 한다. 바탁 개신교회의 루비스(S. Lubis) 목사는 “그들은 현지 주민이 아닌 외부에서 온 자들로서, 바탁 개신교회 Huria Kristen Batak Protestan Church(HKBP)와 시부후안 마을의 오순절 교회 건물을 대낮에 태웠다”고 전했다.

루비스 목사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사람이 없는 교회 건물에 불을 질렀다”며 “200미터 더 내려가서 오순절 교회 건물도 불태웠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바탁교회는 2006년에 예배당 건축 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영구적 건물 건축에 대한 허가신청이 당국에 의해 5년째 보류되자 스스로 건축을 시작했다. 그러나 무슬림 지도자들은 건축된 부분의 해체를 요구했고, 1월 13일 교회는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교회 방화사건이 일어났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272명의 교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두려움으로 많은 교인들이 떠났다”고 전했다.

같이 불탄 오순절 교회의 후타바라트(Charles Hutabarat) 목사는 “교회 건축 허가 신청이 3년째 보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지역 주민들이 교회의 존재를 인정해왔는데, 교회가 이렇게 불타게 되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바탁교회 측도 “처음부터 동 단위, 마을 단위부터 시작해서 허가를 신청했다”고 말하고, “그 때는 가정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또 교회들이 불타기 전인 21일에는 인도네시아 지방 정부가 바탁 개신교회를 비롯해 자바섬에 있는 다른 한 교회의 폐쇄를 명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주의자들의 압력으로 당국이 반텐 지방 탄게랑 지역(Tangerang district, Banten Province)의 세파탄(Sepatan)에 있는 크리스챤 침례 교회에 예배를 중지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특히 탄게랑 지역 당국자들은 1월 21일에 크리스챤 침례교회의 모든 예배활동을 중지할 것을 명하는 법령을 발표했다. 크리스챤 침례교회의 담임 목사인 베달리 훌루(Bedali Hulu)목사는 “교회가 이미 1965년에 반포되고 2006년에 개정된 협력사역법에 일치해 지역 주민들과 크리스천들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말하고, “이슬람 단체들의 압력이 너무 강해서 지방 정부가 어쩔수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오픈도어 선교회는 불탄 두 교회와 예배중지 명령을 받은 침례교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제공=선교신문(http://www.missio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