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부 지역에 새빛장로교회를 개척한 박익준 목사. 그는 올 해 불꽃비전을 갖고 영혼이 깨어나고 주변에 불꽃을 일으키는 교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장로교(P.C.A.) 새빛장로교회가 뉴난과 피치트리시티, 라그란지에서 근접한 샵스버그에 설립됐다. 해밀톤지역에서 창대교회를 시무하던 박익준 목사가 바로 그 개척의 주인공이다.

해밀톤에서 샵스버그까지 제법 먼 거리를 내려가 개척을 결심하게 된 데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과 협력업체들이 위치한 웨스트포인트 시 인근에 한국 지상사 직원 가족들과 새로 유입되는 한인들이 늘고 있고, 지역 올드타이머들도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고 삶을 나눌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박 목사는 밝혔다. 실제 전문기관을 통해 조사해본 결과 뉴난지역에 약 80가구, 샵스버그에 약 40가구, 피치트리시티에 약 80가구의 한국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척에 앞서 한인이라 생각되는 가구에 전화를 걸어 한인들의 복음화 비율과 교회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도 했다.

박익준 목사는 “여러 한인 분들과 통화해보고 인근에서 노방전도를 하며 만나보니 25-30% 정도 교회를 다니고 계시고, 마음에 맞는 교회를 찾지 못해 미국교회에 예배만 출석하거나 북쪽 한인타운 인근으로 교회를 찾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느꼈다. 감사한 것은 인근에 장로교회가 아직 없어서 새빛장로교회 설립을 기뻐하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40대 후반, 개척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새빛장로교회를 시작할 수 있던 것은 같은 노회 소속 교회들의 든든한 지원과 격려가 큰 역할을 했다. 이에 앞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준비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깊이 개입돼있다. 실제 2년 전 노회차원에서 뉴난지역에 교회를 개척하자는 의견이 나와 박 목사에게 좋은 목회자를 찾아보라는 부탁도 있었지만 마땅한 사역자가 없어 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지난 해 말 박익준 목사의 마음에 ‘차라리 내가 가면 어떨까?’라는 울림이 있었고, 동료 목회자들은 개척하면 지원하겠다고 흔쾌히 수용한 것이다. 이후 개척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기아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많아지는데 교단 소속 교회가 없어 여러 목사님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제가 뉴난 지역으로 내려갈 결심을 하자 어려운 중에도 십시일반(十匙一飯) 물질을 후원해주시고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어요. 1년 동안 후원을 약속했는데, 새빛교회가 부흥해서 1년 후에는 또 다른 개척교회를 세우는데 앞장서려고 합니다. 교회개척의 첫 번째 케이스로 롤 모델이 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개척 목회자가 말씀과 기도에 착념하고 최선을 다해 목양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빛장로교회의 비전을 묻자 지체 없이 “바른 신학과 바른 신앙을 갖고 행복하게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재교육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개척교회’라는 말 속에 ‘고생한다’ ‘힘들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개입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박익준 목사는 ‘부담을 사랑으로 바꾸는 것이 재교육’이라고 덧붙였다.

“에베레스트산을 올라간다고 생각해보세요. 처음부터 산소통을 매고 가요. 아래 쪽은 산소가 충분하고 통이 무거워서 ‘이걸 왜 가져가야 하나’ 생각할 수 있어도 산소가 희박한 곳에 올라가면 산소통이 제 진가를 발휘하잖아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교회를 다니는 분이라면 누구나 거룩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꼭 개척교회라서 더 부담스럽고 힘든 건 아니에요. 다만 바른 신학과 신앙으로 양육되면 그 부담감을 기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창대교회를 시무하던 때 박익준 목사는 6년 동안이나 인근 한인마트와 월마트에서 노방전도를 했다. 청소년들로 구성된 찬양팀과 함께 전도지를 나눠주며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바로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일이라는 것’. 실제 이를 통해 창대교회로 전도된 사람은 없었지만 매너리즘에 빠진 신앙인들에게는 도전을 주고, 교회에서 멀어진 이들에게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 동기를 부여했다. 샵스버그에서도 이미 노방전도를 하고 있다. 한인들은 훨씬 적지만 이를 통해 잠자는 영혼을 깨우고, 이들의 가슴에 새로운 소망을 주는 일이기에 멈출 수 없다. 새빛장로교회가 뉴난과 피치트리시티, 맥도웰, 라그란지, 존소보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만큼 교회를 기점으로 매주 1마일씩 전도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박익준 목사는 “조지아 남부 지역에 새로운 빛을 비추고 싶다. 이 빛은 하나님의 사랑의 빛이고 은혜의 빛이다. 이 빛을 매일 매일 새롭게 느끼고, 이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쉴만한 물가가 되는 새빛장로교회가 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0년 영혼이 깨어나 주변에 불꽃을 일으키는 ‘불꽃비전’을 갖고 시작하는 새빛장로교회는 3613 Hwy 3 East, Sharpsburg, GA 30277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일예배는 오전 11시 50분에서 1시까지 드린다. 문의 (404) 200-6378, (770) 614-0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