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8월 17일 오후 7시30분 백도가든에서 애틀랜타 한인 안전대책위원회는 흑인 지도자급 인사 6명을 초청하여 한흑 간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흑인 측에서는 Thomas Dortch Jr.(샘 넌 상원의원 보좌관), Geraldine Elder(메이마드 잭슨 시장 수석보좌관), Edward Bowen(조지아 소수민족 실업가협회장), Valerie Montague(사업가), Patrice Thomson(흑인법대생협회장) 등 6명과 한인회 측에서는 안전대책위원회 임원진, 각 단체장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하여 한흑 간의 이질감을 좁히는 간담회를 가졌다.

1992년 9월 21일 가람식당에서 한인회 산하 안전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남)는 아프리칸-아메리칸 임파워먼트 대표 8명과 만나, 한인 흑인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대학가 한인 소유 식품점과 주류점의 문제점과 중재 요구를 청취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애틀랜타 각 대학의 개학과 더불어 흑인 대학생 데모 설이 나도는 가운데 긴장 상태에 빠진 한인 사회에 애틀랜타 흑인 학생 단체 아프리칸-아메리칸 임파워먼트 대표들이 중재를 요청함으로써 한흑 갈등 완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1992년 말에는 한인 흑인 우호 증진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헨리 홍 목사의 제안으로 전개된 미주 지역 흑인 지도급 인사 한국 방문 사업이 애틀랜타 한인회 산하 안전대책위원회 주관 하에 성사되었다. 이 방문단에는 지형석 목사(한흑 친선 위원장)를 비롯하여 흑인 목사 및 애틀랜타 보이스(흑인 유력 신문)편집 기자 등 모두 8명이 포함되었다. 이 방한단은 한국기독교총연맹의 초청으로 1992년 11월 30일 출국하여 12월 1일부터 10일간 공식 한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 한국 방문단은 출국에 앞서 11월 24일 오후 1시 가람식당에서 열린 총영사관 주최 오찬 모임에 참석하였다. 이 오찬 모임에서 안전대책위원회 이승남 위원장은 한국 방문단을 위한 성금 6천8백달러를 모아 손칠영 한인회장에서 전달하였고, 손 회장은 이 성금을 방문단을 인솔할 지형석 목사에게 전달하였다.

이 한국 방문단의 행사에는 전 미주 지역(20개주, 7개 도시)에서 추천된 흑인 지도급 인사(5명의 언론 종사자와 4명의 음악 관계자 포함) 총 55명이 참여하였고 지형석 목사 등 한인 14명이 수행하였는데, 전 북미 한흑 친선 위원회 총 위원장으로서 지형석 목사가 선출되었다.

이들 흑인 지도자들은 12월 2일 문화부 장관, 그리고 12월 5일에는 외무부 장관과 면담하였고, 또한 12월 7일에는 노태우 대통령과 면담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종교계와 교류하였고 산업 시설을 시찰하였으며 한국 문화 이해를 위한 관광 등의 일정을 가졌다.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애틀랜타방문단은 지형석 목사와 함께 12월 11일 오후 10시 델타 항공편으로 하츠필드 공항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12월 17일 오후 7시30분 백도가든에서 애틀랜타 한인회는 한국 방문단 보고회를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