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 온 몸으로 보여 주신 사랑을 찬양을 통해 나누려는 사람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해 12월 13일 목회자와 평신도가 연합해 개최한 2009 사랑나눔음악회의 단원들이 8일 오후 종려나무교회에서 또 한차례의 사랑나눔음악회에 뜻을 모았다.

성탄을 맞이해 개최됐던 2009 사랑나눔음악회는 모짜르트의 대관식 미사 전곡, 헨델의 메시아 5곡을 무대에 올리며 시카고 교회 음악의 수준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사상 유례없이 20개 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교단, 교파, 직분을 무론하고 연합해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모든 연주자들이 자비량으로 참여했으며 음악회에 참여하는 교회들이 십시일반 후원해 팜플렛 제작비 등 일체의 행사 경비를 충당했다. 이 덕분에 2백명의 한인들이 적게는 5불, 많게는 1백불 이상 후원한 8천불 가량의 성금은 전액 불우이웃과 한인을 위해 봉사하는 각 기관들에 전달됐다.

시카고에서 교회가 음악으로 연합한다, 목회자와 평신도가 한 자리에 선다, 기업으로부터의 대형 후원 없이 한명 한명의 작은 사랑을 모아 큰 사랑을 나눈다는, 다소 불가능해 보였던 방법으로 사랑 나눔을 성취했던 이들은 하나님이 또 한차례 기적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오는 5월경 “싱글맘 돕기 사랑나눔음악회”를 개최한다. 방식은 지난 번과 동일하다.

작년 음악회는 목사부부합창단, 찬양컨서바토리, 갈릴리교회가 주축이 됐지만 이번부터는 시카고기독합창단이 사랑나눔음악회를 이어간다. 사실상 8일 모임에서 창단된 시카고기독합창단은 지난 음악회에 참여했던 단원들 가운데 이 사역을 계속하고자 하는 이들과 이 사역에 새롭게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로 구성됐다. 목사부부합창단 지휘자였던 전성진 목사도 사랑나눔음악회 사역을 위해 최근 목사부부합창단 지휘자를 사임했다. 시카고기독합창단의 특징적인 점은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한다는 점과 찬양 그 자체보다는 찬양을 통해 사랑 나눔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먼저 설정돼 있단 점이다. 현재까지 단원이 35명 모집됐으며 이 중 전공자가 10명이며 찬양컨서바토리에서 공부하고 있는 자가 13명이다. 5월달 싱글맘 돕기 음악회를 시작으로 시카고기독합창단은 본격적 사역을 시작하며 10월 창단 연주회로 바흐 칸타타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무대에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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