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드웨스트교회(정영건 목사)를 찾은 세계적인 복음전도 연극인 리차드 스윙글의 공연은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스윙글은 영국의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였던 에릭 리델이 중국선교를 하며 겪는 사건들을 그와 그 주변인들의 삶을 통해 조명하는 “Beyond the Chariots”를 무대에 올렸다.

검은 옷을 입고 홀로 무대에 오른 스윙글은 때론 한 사람으로, 때론 두 사람으로, 때론 세 사람으로 배역을 바꾸어 가며 역동적으로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대화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이 얼굴 표정과 억양, 목소리, 걷는 동작을 바꾸어 가며 열연했다. 무대의 이쪽에서는 나팔을 부는 구세군인이 됐다가 저쪽에서는 총을 쏘는 강도로 변하고 한쪽에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절뚝거리며 걷다가 또 한쪽에는 사력을 다해 달리기도 했다.

스윙글은 지금까지 19개국의 교회, 학교, 단체에서 1인 연극을 통해 복음을 전해 왔다. 4년 전 미드웨스트교회는 스윙글의 사역을 격려하며 “Beyond the Chariots”를 한국어로 번역한 바 있다. 이날 스윙글의 모든 연극은 영어로 이뤄졌지만 무대 위의 스크린으로는 영어 자막과 한글 자막이 동시에 제공됐다. 이 중 한글 자막이 미드웨스트교회가 번역한 자막이었다. 이날 연극에는 미드웨스트교회의 1세, 2세 성도들은 물론 지역의 백인 가족들도 어린이들과 함께 참석해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