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천 장로 간증집회가 MCTS TV 주최로 지난 5일부터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려 7일 끝났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전도한 간증부터 8천명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한 일화까지 군인 시절 노 장로의 전도 활동에 관한, 웃고 우는 간증에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가 그렇게 많은 군인들에게 전도한 비법은 다른 전도자들이 말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도가 영적 전쟁임을 인식하고 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해 표현하라는 것이었다. 그는 대대장 시절 장병들을 매일 아침 연병장에 집합시켜 자신이 대표 기도하던 이야기, 이 사건으로 인해 타 종교 군인들의 반발을 산 일, 이 반발을 기지를 발휘해 넘긴 일 등을 재미있게 간증했다. 특히 7일 저녁 열린 마지막 집회에서는 노 장로의 연병장 기도회를 상부에 보고해 문책 당하게 한 장본인이 나와 잠깐 간증했다. 그는 당시 그 대대의 불교신자회장으로, 노 장로가 늘 못마땅했지만 결국 노 장로의 장병들을 향한 사랑에 감동해 기독교에 마음 문을 열게 됐다고 간증했다. 현재 시카고에 거주하며 한인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그는 노 장로가 시카고에 간증을 온다는 말을 듣고 집회 장소를 찾아 왔다가 당시의 일을 잠깐 간증하게 됐다.

그는 “전도에는 화려한 말이 아닌 과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육사에 입학한 박지만 군을 잘 훈련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독대하며 술잔을 받은 그는 그 술잔을 거절하며 오히려 복음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웃을 뿐이었지만 끝까지 노 장로가 복음을 전하자 눈물을 흘리며 “퇴임 후 꼭 교회에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편, 노 장로는 시카고에 앞서 달라스, 아틀란타 등지에서도 간증집회를 연 바 있으며 시카고 이후 세인트루이스, 위스콘신으로 집회를 떠난다. 노 장로는 육사를 졸업하고 대령으로 예편한 노 장로는 미국지휘참모대학 교환교수, 육군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미국 미드웨스트대학에서 크리스천리더십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나사렛대학교 부총장으로 있으며 한국 대기업들과 관공서, 군부대 등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전쟁과 병법, 리더십에 관해 27권의 책을 저술했고 SBS, MBC 등 방송사에 이 분야의 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