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가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단군상과 관련해 철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단군상 철거, 그 시대적 사명’이란 제목으로 제작된 이 영상자료는 홍익문화운동연합, 단월드, 선불교 등 단군상을 세운 민족단체들의 내부 구조 및 관계성을 설명하는 한편, 단월드의 대표인 이승헌 씨가 자신의 저서를 통해 기독교를 능멸한 부분도 고발하고 있다.

영상자료에 따르면 이승헌은 ‘한국인에게 고함’이라는 저서에서 기독교계의 단군상 철거운동에 대해 “기독교인들이 단군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논하는 것은 세를 들어 사는 사람이 집주인을 협박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고 “예수님은 진짜인가? 성모 마리아가 정말로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했는가?”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한기총은 “이 씨는 단군이 숭배해야 할 대상이라 하며 단군상 참배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 집단은 이러한 종교성을 배경으로 1998년 전국의 공공시설에 합성수지로 만든 우상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능멸하고 기독교를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영상자료는 “이 씨는 단군을 모시는 종교 중 하나인 ‘선불교’를 최초로 등록한 자”라며 “그는 현재 국학원, 국제평화대학교 등 수십여 개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월드는 전국 3백여개 지부와 미국 등 5개국의 지사를 두고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군상이 민족정신으로 포장돼 우리 주변에 설치되는 데 대해 “민족정신 창달이라는 명분으로 공공장소와 학교에 설치된 합성수지 단군상이 역사를 왜곡하고 교권과 교육 현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또한 이승헌 단군상은 표준영정과 다르고 연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조’ 명칭을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단군상의 공공장소 건립이 불법이란 점도 함께 지적했다. 한기총은 “이는 교육기본법 26조 1항 ‘편견의 전파를 의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아니된다’ 와 교육기본법 제6조 2항 ‘국가 및 지방 자치단체가 설립한 학교에서는 특정한 종교를 위한 종교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10분 분량의 이 영상자료는 한기총 가맹교단 산하 교회들에 일시에 배포될 예정으로, 한기총은 추후 기독교계 집회에 이 영상자료를 자주 사용할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문의)060-70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