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나입니까. 주여 왜, 왜 저입니까?"

처음 고난이 닥쳤을 때 하나님께 '주신 이도 하나님이시니 취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라'라는 믿음의 고백을 했던 욥이 고난이 점차 심해지고, 언제 끝날 지 모르는 암흑의 기간 속에서 말도 못하는 원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하나님과 만나는 장면에서 욥은 회개부터 합니다.

큰 환난을 당했을 때 '왜 나입니까'라는 그런 질문이 나오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을 받아줘야 합니다.

오늘 하박국도 유대인의 운명에 대한 처절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응답은 이것입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3)"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지체하는 가운데 기다리고, 믿음으로 견디라는 것입니다. 그랬을 때, 네가 말한 포로들, 바벨론에 대해 갚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웃에게 술을 마시우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로 취케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합 2:14)"

원칙대로 하나님께서 갚으실것이라고, 반드시 왜곡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 보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형편을 알고 계신다는 것,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 지 다 알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재방송을 볼 때, 마음이 어떻습니까? 모든 결론을 알고있는 입장에서 볼 때 이미 김이 빠진 상태에서 보게 되겠죠. 무엇이 우리를 긴장시키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것을 반드시 펴신다는 것을 믿을 때, 하박국이 변하고 하박국이 확신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17절~19절(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라는 찬양의 시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런 가망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노래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믿음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아는 집사님이 총상을 당하셨습니다. 그 당시 이야기를 듣고 정말 감동을 받았다. 잘 알고 지내는 순찰관과 함께 그 날도 보통 때처럼 이야기를 다정하게 하고 있는 데, 히스패닉이 2명이 와서 금고를 훔쳤습니다. 알고보니 그 경찰까지 매수가 된 것이었어요. 그 경찰이 안심시키고 주위를 흐트러놓는 가운데 훔치려고 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가지고 가는 금고를 빼앗아 실갱이를 벌이다가 총을 맞은 것입니다. 그러나 총을 맞는 순간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맞았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면서 총을 맞은 사람입니다. 이 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면서, 교회를 가야지 하면서 바빠서 못가고 돈 걱정 때문에 못가고 한번 못가고, 두번 못가고, 이런 가운데 마음 속에 울림이 있었답니다. 하나님, 제가 이래서는 안되는 데요.

이런 생활 가운데, 깨우침의 총성을 자기는 맞았다는 거에요. 이 금고를 가지고 차에 오르는 중에 맞았다는 거에요. 그가 맞으면서,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깨우침을 주시는 군요. 정말 흔히 할 수 있는 고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은 그 이후로 삶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중심, 하나님의 의 중심, 생활이 바뀌면서 그 주변의 모든 환경이 바뀌어 가는, 더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을 자기는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말 못할 사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주여 왜?' 이 심정으로 이 자리에 계시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갚으시고 바르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기다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반드시 이뤄집니다. 그러므로 계속 하나님 앞에 '하나님 이뤄주시옵소서' 간구할 때 하나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저는 45세에 목사가 되었어요. 20년 전에 절망적인 욥기서에 있는 것과 같은 일기들이 가득했을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저를 치유하시고 응답하시는 것을 발견합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 때 힘든 상황을 감사합니다. 그 아픔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왜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선하시고,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좋은 것을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케 하사 진정한 자녀로 만들어 가시기 때문입니다.

리처드 포스터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기쁨의 영은 우리가 아무것도 염려하지 않을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나님께서 다스리신다는 것을 터득하면, 기쁨이 우리를 충만하게 사로잡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형편을 아시고, 모든 인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고난 가운데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인생의 비밀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강연: 김재홍 목사(연합장로교회)
정리: 권나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