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상생마당 “4대강, ‘제대로’ 살리자”

중도 원로 모임인 화해상생마당 회원들과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 4대 종단 성직자 등 78명이 ‘4대강 제대로 살리기’를 제안했다. 이들은 28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제대로 살리기 제안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제안서에서 “우리의 삶의 터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기 위한 4대강 사업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제대로’, ‘바르게’ 시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강도 살고 생태도 살고 국토도 살고 지역 주민도 살고 우리도 살고 나라도 산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돈과 기술만으로는 4대강을 살려놓을 수 없다”며 “충분한 검토와 절차를 통해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을 모아 개발되는 기념비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안전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진정한 국책사업이 되도록 지혜와 열정을 모아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 사업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지 않고 우리 강토가 영원한 우리의 젖줄이 될 수 있도록 경건한 마음으로 진행 절차를 거듭 숙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와 함께 사업에 대한 찬성·반대 입장을 떠나 4대강 ‘제대로’ 살리기를 위한 4대 원칙을 제시했다.

4대 원칙은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국론 분열을 막고 우리 강토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백년을 내다보며 치밀하고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지천의 수질 개선과 수자원 확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 △4대강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려면 절차를 존중하고 해당 유역의 지자체와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등이다.

이번 제안서에 개신교 인사로는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를 비롯, 강승삼 목사(KWMA 대표회장), 금영균 목사(인권목회자동지회 대표), 박경조 주교(성공회),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이명남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전병호 목사(기독교대한복음교회 총회장), 최완택 목사(기독교 한경운동연대 이사장) 등 11명이 동참했다. 이들 중 김명혁·박종화 목사는 화해상생마당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