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런 한국 신학을 미국 신학계와 한인 이민교회에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창립된 한국기독교연구소(Center for Study of Korean Christianity)가 올해부터는 정기 월례포럼 외에 이민신학 포럼, 신학 고전 강독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교회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CSKC의 연구원들. (앞줄 좌측부터) 홍경택 목사(LSTC), 서보명 교수, 최영숙 목사(CTS), 이상철 목사(CTS), 박시몬 목사(CTS), 허정섭 목사(CTS). 김진양 목사(LSTC)는 사정상 불참했다.
1월 30일 서보명 교수와 연구원들은 ‘2010년 봄학기를 위한 회의’를 열고 CSKC의 지난해 사역을 돌아보는 한편, 새로운 사역, 혹은 과거에 중단됐지만 재개할 필요가 있는 사역에 관해 논의했다.

올해부터 가장 주목받게 될 사역은 신학 고전 강독이다. 그동안 CSKC가 시카고신학교(CTS), 시카고루터란신학교(LSTC), 맥코믹신학교 등 시카고 남부의 신학교 밀집 지역에서 유학생들이 한국신학과 미국신학에 관한 담론을 형성하는 데에 주력했다면 이 신학 고전 강독은 한인들이 밀집한 북부 서버브 지역에서 한인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저명한 신학 서적을 함께 공부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서 교수는 “성도들에게 한국 신학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고취시키며 이를 통해 성숙한 신앙 생활을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신학 강독의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미정이지만 올 3월부터 월2회 정도로 계획 중이다.

또 한가지 사역은 CSKC의 창립 3주년을 기념하는 이민신학 포럼이다. 프린스턴신학교 이상현 교수, 시카고신학교 서보명 교수, 맥코믹신학교 이재원 교수 등 미국 주류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1세, 1.5세 신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인교회의 현 주소와 미래를 신학적 관점에서 진단하는 포럼이다. 5월 14일 금요일 혹은 16일 주일 저녁, 미드웨스트장로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매달 진행해 오던 월례포럼도 그대로 진행된다. 2010년 상반기에는 저명한 학자들의 권위있는 강연이, 하반기에는 갓 연구를 마친 따끈따끈한 학문적 성과를 보고하는 강연이 이뤄진다. 2월 18일 저녁 6시 류기종 박사(전 협성대 조직신학 교수), 3월 18일 저녁 5시 김광정 박사(전 일리노이대 사회학 교수), 4월 15일 저녁 5시 손호현 박사(전 연세대 조직신학 교수)가 발제하는 월례포럼이 예정돼 있다. 2010년 하반기에는 박사 과정에 있는 유학생들이 자신이 준비 중인 박사 학위 논문을 미리 발표하고 동료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 형식으로 월례포럼을 연다.

이날은 주요한 사역 외에도 현재 영어로만 구성돼 있는 연구소 웹사이트(http://www.cskcstudy.org/)를 어떻게 개선하고 참여를 끌어낼 것인지에 관해 논의됐으며 각종 포럼의 발제문과 동영상 자료, 오디오 자료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또 보다 폭넓은 사역을 위해 다양한 교단, 신학적 배경을 가진 연구원들을 영입하기로 했다.

서보명 교수는 “담론 형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난 2년간 월례포럼을 꾸준히 하며 한국 기독교를 논하는 장을 형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하며 “3주년을 바라보며 신학 서적 발간 및 편찬, 각종 교재 집필 등도 중요한 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