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선 목사(신일교회)와 전병호 목사(군산나운복음교회)가 각각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로 취임해 정계 지도자들과 격려와 축하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1일 오전 7시 반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의회선교연합, 국회조찬기도회, 성시화운동본부 공동주최로 열린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에는 양 기구 대표와 교계 지도자들 및 김형오 국회의장, 정세균 민주당 대표 등 정계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G20 정상회의 등 어느 때 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 이날 예배에서 정치인들은 양 대표에게 한 목소리로 영적인 빛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양 대표는 연합과 일치에 대한 다짐과 함께 정치계에 아름다운 정치 문화를 선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사말을 전한 김영진 국회조찬기도회장은 교계와 힘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사역들을 거론하며 “두 단체의 수장이 되신 분들을 모시고 함께 감당해나가길 원한다. 한국교회가 지구촌에 최고 선교사 파송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모아달라”고 전했다.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은 “선지자의 말을 잘 받아들인 왕은 성공했고 영적 분별력 없이 잘못된 길을 간 왕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배웠다”며 “두 어른이 한 목소리로 말씀해주셔야 영적 분별력이 어린 국회가 혼란에 처하지 않고 잘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요청했다.

▲좌측부터 전용태 성시화운동본부 총재, 황우여 국회조찬기도회장, 전병호 NCCK 회장, 이광선 한기총 대표회장, 김영진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 송경호 기자

취임 축하패 및 꽃다발 증정이 이어진 후 먼저 감사 인사말을 전한 이광선 대표회장은 “1948년 국회 개원 때 이윤영 목사님께서 민족이 손을 함께 잡고 노래하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했는데 그 때가 단축되려면 먼저 한기총과 NCCK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치계에는 “망치로 국민의 집을 부수는 일만은 하지 말아달라. 폭력이 아닌 의회 민주주의가 잘 운영되면 우리가 다 함께 노래하는 날을 속히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전병호 회장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것에는 두 단체가 하나되라는 백성들의 요구가 있다고 본다”며 “이광선 목사님은 남이 아니다. NCCK 회원교단인 예장 통합의 증경총회장이시기에 연합과 일치가 아주 잘 되어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정치 문화가 잘 이뤄져야 한다. 싸우더라도 서로 사랑하며 싸우고 기독의원들이 뜻을 모으면 국회의 문화가 아름답게 발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헌시와 소프라노 이지현(이탈리아 오페라 주역 가수)의 특별찬양에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세균 민주당 당대표가 축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 국회의장은 “두 분을 중심으로 정의와 평화, 생명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광선 대표회장님께 특별히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며 “신일교회에서 예배를 가끔 드려 이 목사님을 잘 알고 있다. 몸에 밴 겸손과 순결한 실천, 남 모른 배려가 깊으시며 실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드문 지도자이자 진정한 신앙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분의 올곧은 믿음과 순결한 신앙이 세상의 불을 밝히는 든든한 동반자로 큰 역할을 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세균 대표는 “기독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 항상 큰 역할을 해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이 시대 두 분의 지도자가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설교를 전했으며 김기현 국가조찬기도회 총무의 대표기도, 홍재형 의원(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의 성경봉독, 노승숙 장로(국민일보 회장), 김부겸 장로(민주당 수석부대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헌금기도, 장헌일 국가조찬기도회 사무총장의 광고,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의 축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