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지난 9월부터 매월 말 목요일에 <정신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돌봄의 모임’>을 열고 있는 에버그린장로교회 김금옥 목사를 만났다. 김금옥 목사는 소아정신과 및 일반정신과 전문의로 의사의 길을 걷다가 목회자로 방향을 선회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김 목사는 아직도 이 땅에는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하는데..<편집자주>
-전문의로 시작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 하시는 사역이 특별할 줄로 생각되는데 소개를 한다면
사람들이 특수목회라고 한다. 일반목회를 하다가도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니 저절로 특수목회가 됐다. 그렇지만 주일예배는 주로 일반사람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정신과 쪽에서는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대개 알고 있다. 80년대에 전문의로 있을 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여기는 눈물 없이 못 있었다. 이 장소에서 가족들이 다 울곤 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갱들 관련 문제도 많았고, 참 비참한 때였다.
-소아정신과 및 일반정신과 전문의인데 목회에 도움되는 것이 있다면
도움이 너무 많이 된다. 정신적인 문제, 영적인 문제, 심신의 문제 등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찾아와 처음에는 뒤죽박죽 혼돈이 됐는데, 이제는 너무 좋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일을 시키는 것 같다. 세미나도 여러 번 했지만 정신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모임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고, 그분들도 편하게 생각한다. 어제 모임도 참 좋았다. 모자, 부자지간, 개인적으로도 오고, 가까이서, 멀리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이 온다.
-정신질환자가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 치료를 하고 있는지
우선 제가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 하니까 서로 소개하고 커피 마시고 하면서 예배를 드린다. 강사가 오시기도 하고 제가 직접 강사로 나설 때도 있고, 소셜워커 강사, 정신과 의사도 오신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신학교 나오고 목사가 되니까 (정신질환자를 위한)새로 나온 성능이 좋은 약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절대로 얘기 안한다. 얘기를 해야 평화를 얻는데 말이다. 사람들이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부끄러워한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 일을 하게 하신 것이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가정에 정신질환자가 있는데 서로 모르고 나눔이 안되니까 비밀을 가지고 일생을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것이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갖는 모인인데,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아시는 분들이 전화가 온다. 이제 두 번 만남을 가졌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가슴에 묻어두고 안타깝게 살았던 분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서로간에 나누면서 위로하면서 위로 받고, 그 와중에 기쁨을 얻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 또 강사님이 오셔서 각 상황에 맞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증상의 한 현상으로 직장을 못 가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도 모르고 우리 아이는 괜찮은데 갑자기 평소와는 다른 생활을 한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 문제를 직시하고 치료를 받고 회복되면 가정과 사회, 직장에 돌아가서 결혼생활도 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중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문제가 없다고 하면 길이 없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문제가 있는 아이를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 아이가 어떻게 되겠나. 사람들이 감추게 되면 아이가 병원에 가 있어도 병문안을 가서 상황이 어떤지 볼 수가 없다. 우리 나라가 사람들이 대개 아픈 사람이 있어도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체면문화 때문에 자꾸 숨기려고 하는데, 아픈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가족도 중요하지만, 인권이 있는데 아픈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목회자 길을 가게 된 계기는
1980년대 한참 많이 기도를 했는데, 그때 1월 달에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1월에 갑자기 신학교에 가게 되어 공부하면서 인간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의사 때 못 배운 것을 신학교에 가서 배우게 됐다. 거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구나. 이것이 목적이구나’ 하고 알게 됐다. 또 주관심사였던 한국 여성들에 대해 공부를 더 하면서 여성의 문제를 알게 됐다.
-자신만의 목회 철학이 있다면
평화를 원한다.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사람들과 같이 직장에 고용되고 대우받는 것이 내 소원이다. 그분들이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67년도에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하고, 67-68년도에 명동성모병원에서 있었다. 또 퇴계로에 있는 성심병원에 1년 있은 후에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 레지던트까지 하다가 교수님의 추천으로 미국에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오게 됐다.
미국에는 20대 후반에 와서 교회 직분을 담당하며 인턴, 레지던트, 정신과 의사 등 굉장히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브르클린 유대인병원에서 레지던트을 끝내고, 흑인교회에서 2년 있다가 퀸즈로 와서 병원에 직장을 뒀다. 90년대에 뉴욕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고시 보고, 안수를 받고, 카운셀링센터와 선교센터도 하면서 목회의 길을 걷게 됐다.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있다면
에버그린장로교회에서 3년 반 예배를 드렸으니, 앞으로 하나님께서 좋은 건물을 주셔서 나갔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교회 빌딩으로 이사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고, 또 하나는 어디서든지 매월 말 목요일에 정신질환자와 가족 모임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제 생각에는 한인사회에 정신과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좀더 신경 쓸 것이다.
또 가정폭력으로 한인 여성의 피해가 심각한데 좀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뉴욕 이민사회가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40년 됐는데, 아직 가정 폭력문제가 엄청 많기 때문에 폭력을 없애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려고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여성들, 남편들, 가정을 만났는데, 우울증에 걸려서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교회가 더 커지면 상담학교와 정신치료 센터를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모임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가족들이 특히 한 달에 한번 두 시간 모이는 것이니 가능하면 최대한 노력해서 오셨으면 좋겠다. 혼자서 슬퍼하지 말고, 부담 갖지 말고, 다른 분들도 똑 같은 문제를 가진 분들이 오시니 같이 나누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혼자 갇히지 말고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 서로 받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버그린장로교회 : 208-37 32nd Ave., Bayside, NY 11361.
문의 : 718-614-4565.
-전문의로 시작해서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됐는데 하시는 사역이 특별할 줄로 생각되는데 소개를 한다면
사람들이 특수목회라고 한다. 일반목회를 하다가도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되니 저절로 특수목회가 됐다. 그렇지만 주일예배는 주로 일반사람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고 있다. 정신과 쪽에서는 오래 있었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대개 알고 있다. 80년대에 전문의로 있을 때 사람들이 엄청 많이 왔다. 여기는 눈물 없이 못 있었다. 이 장소에서 가족들이 다 울곤 했다. 그 당시에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갱들 관련 문제도 많았고, 참 비참한 때였다.
-소아정신과 및 일반정신과 전문의인데 목회에 도움되는 것이 있다면
도움이 너무 많이 된다. 정신적인 문제, 영적인 문제, 심신의 문제 등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찾아와 처음에는 뒤죽박죽 혼돈이 됐는데, 이제는 너무 좋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 일을 시키는 것 같다. 세미나도 여러 번 했지만 정신질환자와 가족을 위한 모임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행복하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고, 그분들도 편하게 생각한다. 어제 모임도 참 좋았다. 모자, 부자지간, 개인적으로도 오고, 가까이서, 멀리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분들이 온다.
-정신질환자가 있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가 치료를 하고 있는지
우선 제가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야 하니까 서로 소개하고 커피 마시고 하면서 예배를 드린다. 강사가 오시기도 하고 제가 직접 강사로 나설 때도 있고, 소셜워커 강사, 정신과 의사도 오신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신학교 나오고 목사가 되니까 (정신질환자를 위한)새로 나온 성능이 좋은 약이 많다. 한국사람들은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절대로 얘기 안한다. 얘기를 해야 평화를 얻는데 말이다. 사람들이 가족 중에 정신질환자가 있으면 부끄러워한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 일을 하게 하신 것이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많은 가정에 정신질환자가 있는데 서로 모르고 나눔이 안되니까 비밀을 가지고 일생을 가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것이 정신질환자와 가족이 갖는 모인인데,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아시는 분들이 전화가 온다. 이제 두 번 만남을 가졌는데, 여기 있는 분들이 가슴에 묻어두고 안타깝게 살았던 분들이 많이 있다.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서로간에 나누면서 위로하면서 위로 받고, 그 와중에 기쁨을 얻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게 된다. 또 강사님이 오셔서 각 상황에 맞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증상의 한 현상으로 직장을 못 가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도 모르고 우리 아이는 괜찮은데 갑자기 평소와는 다른 생활을 한다고 속상해 하시는 분들이 있다. 문제를 직시하고 치료를 받고 회복되면 가정과 사회, 직장에 돌아가서 결혼생활도 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 중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해야 한다. 우리가 문제가 없다고 하면 길이 없는 것이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됐다. 문제가 있는 아이를 문제가 없다고 하면 그 아이가 어떻게 되겠나. 사람들이 감추게 되면 아이가 병원에 가 있어도 병문안을 가서 상황이 어떤지 볼 수가 없다. 우리 나라가 사람들이 대개 아픈 사람이 있어도 되도록이면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체면문화 때문에 자꾸 숨기려고 하는데, 아픈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가족도 중요하지만, 인권이 있는데 아픈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목회자 길을 가게 된 계기는
1980년대 한참 많이 기도를 했는데, 그때 1월 달에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던 것은 사실이었다. 1월에 갑자기 신학교에 가게 되어 공부하면서 인간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됐다. 의사 때 못 배운 것을 신학교에 가서 배우게 됐다. 거기서 ‘하나님의 사람은 이렇고, 이렇게 해야 되는 것이구나. 이것이 목적이구나’ 하고 알게 됐다. 또 주관심사였던 한국 여성들에 대해 공부를 더 하면서 여성의 문제를 알게 됐다.
-자신만의 목회 철학이 있다면
평화를 원한다.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일반사람들과 같이 직장에 고용되고 대우받는 것이 내 소원이다. 그분들이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67년도에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하고, 67-68년도에 명동성모병원에서 있었다. 또 퇴계로에 있는 성심병원에 1년 있은 후에 미국에 왔다. 한국에서 레지던트까지 하다가 교수님의 추천으로 미국에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오게 됐다.
미국에는 20대 후반에 와서 교회 직분을 담당하며 인턴, 레지던트, 정신과 의사 등 굉장히 바쁜 생활의 연속이었다. 브르클린 유대인병원에서 레지던트을 끝내고, 흑인교회에서 2년 있다가 퀸즈로 와서 병원에 직장을 뒀다. 90년대에 뉴욕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고시 보고, 안수를 받고, 카운셀링센터와 선교센터도 하면서 목회의 길을 걷게 됐다.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있다면
에버그린장로교회에서 3년 반 예배를 드렸으니, 앞으로 하나님께서 좋은 건물을 주셔서 나갔으면 좋겠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교회 빌딩으로 이사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고, 또 하나는 어디서든지 매월 말 목요일에 정신질환자와 가족 모임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제 생각에는 한인사회에 정신과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좀더 신경 쓸 것이다.
또 가정폭력으로 한인 여성의 피해가 심각한데 좀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뉴욕 이민사회가 196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40년 됐는데, 아직 가정 폭력문제가 엄청 많기 때문에 폭력을 없애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려고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여성들, 남편들, 가정을 만났는데, 우울증에 걸려서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교회가 더 커지면 상담학교와 정신치료 센터를 만들 생각도 갖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모임은 굉장히 효과적이다. 가족들이 특히 한 달에 한번 두 시간 모이는 것이니 가능하면 최대한 노력해서 오셨으면 좋겠다. 혼자서 슬퍼하지 말고, 부담 갖지 말고, 다른 분들도 똑 같은 문제를 가진 분들이 오시니 같이 나누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혼자 갇히지 말고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 서로 받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버그린장로교회 : 208-37 32nd Ave., Bayside, NY 11361.
문의 : 718-614-4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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