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위 시절,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따라준 술을 거부하고 오히려 복음을 전한 것으로 유명한 노병천 장로(한국 나사렛대학교 부총장)가 28일부터 실로암한인교회(담임 신윤일 목사) 그 전도비화를 털어놨다.

고혈압으로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갈 수 없던 노병천 장로는 신체검사 중 하나님의 극적 인도하심으로 입학을 하게 됐고 박 대통령의 아들인 박진만 생도를 밀착 지도하게 됐다. 부담감에 기도하던 노 장로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믿고 황태자같이 자랐던 박 생도를 화장실 청소부터 시켜가며 지도했다.

하지만 박 생도는 학교 내에서는 성실하나 외출 시에는 문제를 일으켰고 노 장로는 박 생도의 누이 박근혜씨에게 전화를 걸어 체벌을 허락 받았다. 이후 박 생도의 태도는 신문에도 실릴 정도로 변화됐다. 노 장로는 또 부흥회 강사를 초청해 박 생도를 전도하기도 했다.

이 인연으로 육군사관학교 졸업 후 박정희 대통령의 특별초청을 받은 노 장로는 점심식사를 함께 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맥주병 2개를 양손에 들고 커다란 맥주잔에 거품이 넘치도록 따라줬으나 노 장로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마실 수 없다"고 고백했고 박 대통령은 "그래, 내가 마시마!" 하고는 술을 대신 마시고 나서 호탕하게 웃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자리. 박 대통령은 “소원을 말하라”고 했고 노 장로는 “꼭 예수님을 믿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저 빙그레 웃기만 했고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한 노 장로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대통령 각하, 언제까지 이렇게 대통령을 하실 수는 없습니다. 이런 권세가 얼마나 대단합니까. 하나님께서 오늘 내 영혼을 데려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대통령 각하, 이대로 지옥 가시겠습니까!"

영혼의 불쌍함을 느낀 노 장로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놀랍게도 이 때 박 대통령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고 “그래 교회 나가마, 대통령 마치면 나가겠다”는 고백이 흘러나왔다.

박 전 대통령에게 복음을 전한 것 외에도 8천명 이상의 장병에게 복음을 전해 4700명을 결신시키기도 한 ‘전도왕’ 노 장로는 집회시간 여러 차례에 걸쳐 ‘항상 기도할 것’을 강조했고 “내게 맡겨진 영혼을 꾀를 내거나 핑계 대며 전도하지 못하면 영원히 하지 못할 때가 온다”며 전도에 전심전력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집회는 주일 오전 8시 30분과 오전 11시에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