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순절1백주년 기도대성회가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2만여명의 성도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 북핵 위기 가운데 있는 대한민국을 위한 성도들의 간절한 염원이 울려퍼졌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총회장 장희열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주최한 이번 기도대성회에서 참가자들은 북한의 핵무기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한편, 한국 오순절 성령운동 1백주년을 맞은데 대한 기쁨도 함께 나눴다.

이번 성회는 순복음인천교회, 순복음부평교회, 광주순복음교회 등 교단 내 주요교회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관악교구, 영등포교구 등 여의도교회 각 구역에서 참여해 최근 열린 교계의 단일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대회사를 전한 장희열 목사는 북핵 위기 가운데 기도만이 해답임을 강조하고 “기도운동을 이끌었던 기하성이 오순절 1백주년을 맞아 다시 기도로 나라를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장희열 목사는 “대한민국이 분단된 조국을 복음으로 통일하는 일과 이를 위한 한반도 평화 정착, 아시아 및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이 필요하다”며 “한국 오순절성령운동의 본질인 회개와 전도운동에 다시 불을 지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지도자들도 또한 나라의 위기 극복은 기도만이 해답임을 강조했다. 최성규 목사는 “우리가 먼저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북한의 독재정권과 북한의 핵을 없애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회개를 촉구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회개와 성령충만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북한 핵폐기와 한반도안정과 평화를 위해’, ‘개인문제와 교회와 당회장을 위해’, ‘기하성 교단 부흥성장을 위해’ 등을 기도제목으로 함께 통성으로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는 설교 ‘회개만이 살 길’에서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그들이 하나님을 찾은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을 찾았다”며 “잘못을 질책하시기 보다 회개를 원하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용기 목사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북핵의 압박을 극복하기 위해 요엘 선지가 외친 것 같이 전 교회 전 성도가 광장에 모여 기도를 할 때”라며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위해 예비하신다. 개인, 가정, 교회, 사회와 국가를 위해 깜짝 놀랄만한 것들을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회개와 관련, “진정한 회개가 없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입술로만 ‘주여 주여’라고 고백하지 않고 절망에서 소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각 교구와 기하성 국내외 교회가 대거 참여한 이번 집회는 순복음인터넷방송국과 기독교TV, C3TV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지금은 하나님의 마음이 뜨거워지도록 기도드릴 때”
한국오순절1백주년 대성회 조용기 목사 설교 요약

한국 오순절 1백주년을 기념해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기도대성회를 갖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별히 금년은 아주사 성령운동 1백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이다.

한국교회가 일제의 탄압과 6.25 전쟁 중 공산주의자들의 참혹한 박해에도 믿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기도 때문이었다. 전쟁 후 온 나라가 절망의 깊은 골짜기에서 꿈과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기도의 힘 때문이었다.

우리는 나라와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모여서 기도했다. IMF의 경제적 위기 때도 우리는 기도했다. 북핵 문제가 한국과 세계를 위협하며, 총체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여기에 모였다. 기도만이 우리의 살 길이요, 희망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기도로 한국교회가 깨어날 것이다. 기도로 하나님께서 우리나라와 민족을 다스려 주실 것이다. 기도가 교회를 새롭게 하며 역사를 바꿀 줄을 우리는 확신한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일어난 성령운동은 길선주 목사님의 회개가 기폭제가 됐다. 그 결과 성령님의 역사는 요원의 불길같이 한국 전역을 휩쓸어 오늘날 한국교회의 기초를 세웠다. 회개만이 하나님의 역사를 일으키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 국민은 분열, 대결되고 경제는 바닥을 치고 북핵문제로 감당할 수 없는 위기와 압박이 이 민족 위에 임하고 있다. 이 때는 요엘 선지자의 외침과 같이 전 교회, 전 성도가 광장에 모여 회개와 간구를 할 때이다. 하나님의 마음이 뜨거워지도록 기도드려 구원의 기적을 바라야만 한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는 말씀과 같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민족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부르짖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