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진학할 나이가 되었으나 정보의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진학을 포기하는 부탄난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학진학정보세미나가 23일 토요일 오후 5시 메모리얼드라이브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세미나를 조직한 아틀란타침례교회(담임 김재정 목사) 청소년 사역 담당 김로리 사모는 “우연히 알게 된 부탄 난민 고등학생에게 돈이 없어서 대학을 가지 않는다는 말을 듣게 됐다. 돈이 없어도 갈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는 데, 정보가 없어 대학에 가지 않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주변 부탄 교회 목회자들과 뜻을 모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부보조금, 정부융자, 워크스터디, 학생론 등 다양한 재정보조 정책과 2년제 기술대학을 통해 전문기술을 익히는 방법, 2년제 칼리지를 통해 편입하는 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강사로는 아틀란타한인침례교회 제이슨 정 전도사와 조지아텍 박사과정에 있는 에산 말레키(Ehsan Maleki)씨, 타 김(Ta Kim)씨가 섬겼다.

세미나에 참석한 100여명의 부탄 청소년들은 좀 더 정확히 말해 '네팔계 부탄인'으로 네팔지역 천막촌에서 생활하다 2008년부터 미국정부의 도움으로 정착하고 있다.

이들은 19세기 말 생계를 위해 부탄으로 건너간 네팔인의 후손으로, 1990년 부탄 정권의 탄압으로 강제 퇴출돼 네팔로 돌아와 정착했다. 이들은 그 후 20년 간 네팔 해변가에서 임시촌을 형성하고 살다가 2008년부터 UN의 도움을 받아 미국 등 각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아틀란타침례교회의 난민촌 선교는 생활필수품 제공부터 난민교회 주일학교 후원, 난민 가정돕기, 블록파티, 영어강의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김 사모는 “부탄인들을 표면적으로는 힌두교인이지만 차편만 제공해 주면 별 거부감 없이 대부분 교회에 나온다”면서 “홈리스들도 도움이 필요하지만 난민들도 도움이 절실하다. 부탄교회 청소년뿐 아니라 목회자들도 너무나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변 한인교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몇 년간 난민촌 봉사활동을 해 온 그레이스 김 학생(12학년, 에모리대 입학예정)은 “추운 겨울에 옷이 없어 슬리퍼와 짧은 바지를 입고 주일학교에 오는 부탄아이들을 보면서, 그들의 가난을 실감했다”며 “대학진학세미나를 통해 공부를 계속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클락스톤지역의 80%가 난민이며, 부탄 난민을 제외하고도 소말리아 및 아프리카 지역 난민들도 다수 거주한다. 이들 대부분이 회교도 혹은 힌두교로 이교도들이지만, 교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혹자들은 전도의 황금어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난민들을 돕기 원하는 교회나 개인은 김로리 사모(678-523-7953)에게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