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염원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시간이었다.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는 1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9일째 ‘한민족 생존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범국민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그동안 각 광역시를 순회하며 가져온 서명운동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1부 기도회에서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김정일 정권에 대해 비판하며 기독인들의 기도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북핵에 대해 “김정일 정권이 독재를 유지하고 남한을 적화하려는 야욕 때문에 만든 것”이라며 “먼저 북한 문제에 무관심했던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는 “국가안보를 튼튼히 해야 할 자리에 있는 자들이 도리어 국가를 무장해제시키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날 정부가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을 무조건 수용할 것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핵우산’ 제공조항 삭제 추진 시도에 대하여 진상을 규명할 것, 북한 핵위협이 완전 소멸될 때까지 전시 작전통제권 단독행사 및 한미연합사 해체에 관한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1500여명의 성도들과 시민들은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반대 서명에도 동참했다. 이날 서명 캠페인은 13일 광주, 14일 대구, 15일 대전, 16일 부산, 17일 인천을 거쳐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편 ‘한미연합사령부 해체 반대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애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이광선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정익 목사),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 등 교계 단체들을 비롯해 200여개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