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자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이다. 평소 아이티를 사랑하며 그곳에서 구제활동을 펼쳐 왔던 두 명의 연합감리교회(UMC) 목회자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사망했다. 그러나 그들의 아이티 사랑을 기리는 연합감리교인들은 지진 이후 현재까지 1백만불 이상을 모금하며 그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후, 연합감리교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쓰나미, 허리케인 등 전세계 재난 현장에서 직접 구제하는 연합감리교회 구제위원회의 총무 샘 딕슨 목사와 선교자원봉사부 책임자 클린튼 랍 목사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며칠 뒤 두 목사가 발견됐지만 딕슨 목사는 구조대원이 구출하기 전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고 랍 목사는 긴급히 플로리다로 후송됐으나 결국 그도 세상을 떠나고야 말았다. 이들의 죽음에 총회세계선교부 총무 조엘 마틴즈 감독은 “딕슨 목사는 우리를 대신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늘 섬겨왔다. 그의 죽음은 전세계의 가장 불쌍한 하나님의 자녀를 돕는 구제사역에 큰 손실이다”라고 밝혔다. 서부 오하이오의 브룩 오우 감독은 “랍 목사의 구출 소식을 듣고 감사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금 우리는 모두 슬픔에 잠겨있다”고 애도했다.

이 두 목회자의 소식이 알려진 후, 연합감리교회는 일주일만에 1백만불을 모금했다. 조엘 마틴즈 감독은 “이 헌금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연합감리교인들의 사랑을 표현하는 강한 서약이 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연합감리교회 구제위원회 관계자들은 현재 도미나카에 도착했으며 다양한 협력기관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아이티 구호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은 이미 다수가 아이티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로이드 롤린스 목사는 자신이 사역하고 있는 International Relief and Development를 통해 구호 활동 중이며 존 맥컬로우 목사는 현지 단체들에 Church World Service의 기금을 전달했다. 레이 부차난 목사는 Stop Hunger Now를 통해 긴급 식량을 제공했다. 버지니아의 연합감리교인들도 식량을 보내기 위해 포장하는 행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