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내에서 설립된 한인 장로교단과 미국 장로교단에 속해 있으면서 한인교회로 조직된 장로교회 단체들이 새로운 비전과 목적을 가지고 지난 94년 11월 조직됐다가 사라져버린 '미주장로교회협의회(Korean Presbyterian Council in America)'를 다시 재건하자는 모임이 지난 12일(화)에 열렸다.

이 모임을 준비한 신상휴 목사는 '한국 장로교 분열의 역사'라는 논문의 한 페이지를 나누어 주면서 "한국의 장로교는 고신측, 기장측, 통합측 등으로 분열되어 현재 합동측 내에만 100개가 넘는 교단이 있다. 우리나라가 통일되려면 먼저 한국의 장로교부터 연합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미주에 있는 장로교단들부터 하나되는 운동을 펼쳐나가려고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신상휴 목사는 "교리적인 것보다는 친목을 도모하면서 '선교'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연합이 가능하다"며 "우리 세대에 못 이루더라도 이렇게 시작이라도 해 놓으면 후세에는 이 꿈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라며 간절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신 목사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신상휴 목사를 준비위원장으로 세웠으며, 김택용 목사, 은영기 목사, 김상묵 목사, 김석현 목사, 황문규 목사, 박덕준 목사, 차영준 목사 등을 준비위원으로 세우고 이 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94년에 조직된 미주장로교회협의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대회, 고신측과 미국장로교회 PCA, CRC, CPC 등이 동참해 대표회장으로 김택용 목사(PCA 소속/워싱턴한인장로교회)를 선임했으며, 김의환 목사(CPC 소속/나성한인교회), 신상휴 목사(미주대회 소속/볼티모어한인교회), 황의영 목사(대신총회 소속/캐나다 몬트리얼한인교회) 등을 공동회장으로 선임해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