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느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많은 경우에 이 둘을 혼동해서 쓰고 있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감정과 느낌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감정이 원인이라면, 느낌은 결과인 것이다. 감정과 느낌은 인간들과 너무나 가까이 있어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들에 대한 언어가 발달하지 않았고 이 둘을 섞어서 표현해 오고 있었을 뿐이다.

언어란 원칙적으로 생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또한 생각을 정리해 주는 기능을 갖고있다. 언어가 생기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생각이 생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생각이 생겼더라도 이에 대한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있다.

감정은 인간의 두뇌 깊은 곳으로부터 나오면서 생리작용과 그대로 연결되어 있다. 화를 낼 때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이유는 바로 감정이 생리를 그런 방향으로 작용시켰기 때문인 것이다. 화가 나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 위장이 뒤틀리면서 배까지도 편안치 않게 된다. 이 또한 감정의 작용인 것이다.

반면에 기분 좋은 일이 생겨서 행복감에 빨려 들어가게 되면, 몸 전체에 이완이 오면서 몸이 가벼워지게 됨을 느끼게 된다.

감정은 생리작용을 초래하고, 느낌은 감정으로 인한 생리작용으로부터 온 변화를 알게되는 기능인 것이다. 즉 느낌은 생리작용의 결과이고, 느낌은 감정과 한 단위로 작용하게 된다.

감정을 알려면, 스스로 이를 인식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감정으로 인한 느낌은 별 노력이 없더라도 몸에 온 변화를 스스로 감지할 수 있게된다. 아무튼 감정은 느낌이 수반되어야 온전하게 되면서 감정에 대한 인식을 하게되는 것이다.

감정은 없이 느낌만을 추구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약물에 중독(담배, 술 포함)되었다는 것은, 그 약물로부터 오는 느낌(이 경우에는 황홀감)만을 얻으려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느낌만 얻으려는 행위는 감정을 초래하는 생활로부터 얻는 느낌이 아니라 느낌(황홀감)만 손쉽게 얻으려는 행위인 것이다. 어려운 길을 돌아가기보다는 손쉬운 지름길을 택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의 생활주변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점점 복잡해지는 현대인들의 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그런 스트레스를 다스리려고 한다면, 명상법, 운동, 영양섭취 등으로 이를 풀어야 하는데,

쉽게 질러가는 마약, 술, 담배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다가는 점점 더 깊어지는 스트레스를 외면할 길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