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를 강타한 지진 소식에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들도 고통 분담과 그리스도의 사랑 나누기에 돌입했다.

포도원교회는 전 성도들에게 서신을 발송하고 교회 재정 중 일부를 구제비로 사용하는 한편, 성도들이 십시일반으로 구호헌금을 할 계획이다. 양현표 목사는 “전7:14의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는 말씀으로 이번 지진을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목사는 “이번 사태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지만 이것을 그 나라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저주나 징벌이라 볼 수는 없다. 하나님의 백성이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어느 나라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할 뿐이다”라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제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이냐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문제다”라고 밝혔다.

엑소더스교회는 월드비전을 통해 현지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긴급구호에 동참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그 지역의 한 커뮤니티를 입양해 구호하는 형식을 고려 중이다. 이철원 목사는 “지난 해부터 아이티 선교에 비전을 갖고 있었다. 이미 이디오피아의 한 마을을 입양해 도운 경험이 있기에 아이티도 그런 형식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솜교회는 오는 주일에 아이티 지진 피해 돕기 긴급 구호 헌금 시간을 마련한다. 이승훈 목사는 “수많은 주요 건물들이 붕괴됐고 부서진 건물마다 수많은 사상자가 매몰돼 있다. 구조 작업이 늦어지면 더 많은 생명이 희생될 수 밖에 없기에 우리가 나서야 한다. 주님이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셨듯이 우리가 그 사랑을 실천할 기회다”라고 밝혔다.

두란노침례교회는 구호와 관련돼 교회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준 목사는 “주님의 아픈 마음을 갖고 주님의 손과 발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두란노교회는 새벽기도회, 금요기도회, 주일예배 때에 성도들이 합심해 그 땅의 내적 외적 치유를 위한 기도를 드릴 예정이다.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도 지진 발생 시점부터 현재까지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 때 아이티의 회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드리고 있다. 김광태 목사는 “이번 주일부터 성도들에게 광고하고 아이티를 위한 긴급 구호헌금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제일교회는 미연합감리교회 구제위원회를 통해 헌금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