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광야도시 ‘카라간다’. 사방에는 광활한 대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강줄기 하나 없는 이 적막한 광야의 도시는 오뉴월에도 새하얀 함박눈이 내리는 혹독한 기후로 악명 높다. 때문에 구소련 시절 수많은 정치인과 지식인들이 이곳에 유배되어 생을 마감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광야의 한복판에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 한 대가 등장하는데….
책 <카레이스키>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동포들을 가슴에 품은 한 선교사와 고려인들의 이야기다. 70년이 넘게 척박한 자연과 싸우며 외롭고도 힘든 투쟁으로 삶을 연명하던 고려인들. 이방인의 신분으로 차별과 냉대의 파고를 겪어내면서 힘겹게 민족의 뿌리를 지켜낸 ‘까레이스키’.
하나님께서는 ‘선교’라고는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열정의 불씨를 지펴 카자흐스탄으로 보내셨다. 저자 양병순 선교사는 선교 동원을 위한 한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얼떨결에 2년동안 단기선교로 헌신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한동안 그는 그 서원을 잊고 지내다가 진로를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나한테 약속한 2년 언제 갚을래?”
서원기도를 잊고 미국에 유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저자는 그길로 눈물의 회개의 기도를 하고 2년 단기 선교사로 나가는 원서를 접수해 카자흐스탄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의 헌신으로 그렇게 메마른 대륙에 뜨거운 눈물이 뿌려졌고, 광야에는 영원한 샘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저자는 어두운 도시만큼이나 영적인 어두움에 갇혀 살아가는 이들, 술과 마약, 섹스로 절망을 달래는 이들을 보며 주님께서 자신을 이곳에 부르신 뜻을 깨닫게 된다.
“주님, 100여년 전 한국 땅도 이처럼 어두운 나라였지요? 그러나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예수의 빛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주님, 이들도 주님의 빛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두운 이 땅 한구석에서 작은 촛불이 되어 빛을 비추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저자가 2년의 단기선교를 펼칠 곳은 ‘우스까메나골스크’라는 작은 도시. 그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다르게 과거 구소련 시절 핵과 무기들을 연구하고 실험한 보안지역이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공장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공산주의와 유물론 사상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핵을 만들던 이곳이 지금은 페허된 공장들이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을 뿐이었다. 저자는 앙상한 건물 골조만 남아있는 이곳을 보며 이렇게 한탄한다.
“바빌로니아 광야에 바벨탑을 높이 쌓았던 인류처럼, 이들도 공장 굴뚝들을 높이 세우며 하나님 없는 유토피아를 만들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가슴을 찢으며 우리를 가르친다. 하나님 없이 살면, 하나님을 대항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보라고 소리친다. 앙상한 몸으로 무너져 가는 건물들은 이런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지 말라며 나에게 소리치는 듯하다.”
저자는 1996년 카자흐스탄 우스까메나골스크에서의 2년의 단기선교를 마치고, 2001년부터 가자흐스탄 카라간다에서 지금껏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책 속에는 선교에 반대하던 부모님과 함께 선교를 하게 된 에피소드, 카라간다 라드닉교회에서의 첫 예배 이야기, 저자 아버지의 침술사역을 통한 부흥의 경험 등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은혜를 안겨준다.
특히 저자는 선교를 하며 만난 고려인들의 삶과 아픔에 대해 그리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잊혀진 동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그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텔레비전에서 한국에 대해 나왔다며 ‘한국이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미소짓는 박 조야 할머니를 보며 저자는 말한다.
“한국이 조국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실 한국 정부가 이들에게 너무 소홀하다. 낳기만 했지, 정성을 쏟고 키우고 뒷바라지한 것은 카자흐스탄 정부다. 이곳의 소수민족인 유대인, 독일인, 러시아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조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오랜 세월 터를 박고 살았던 이곳을 떠나 ‘조국’이라고 불리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우리는 돌아갈 곳이 없슴둥. 돌아갈 조국이 없슴둥.’”
이 책은 선교 관심자는 물론이거니와, 잊혀진 고려인들에 대해 관심 갖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하나님은 중앙아시아에서 고아처럼 삶을 이어가고 있던 카레이스키들의 고통을 아시고 그 신음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가슴에 열정을 품은 사람을 그 곳에 보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 안에서 우리 핏줄인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일어나길 바라고,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훗날 카레이스키의 어미가 되고 아비가 될 선교사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추천사에서 “이 책에는 감동과 도전, 눈물은 물론,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주옥같은 교훈으로 가득 차 있다. 선교가 무엇인지 알고픈 동역자들, 그리고 기계적인 일상에서 신앙의 무기력을 경험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책 <카레이스키>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동포들을 가슴에 품은 한 선교사와 고려인들의 이야기다. 70년이 넘게 척박한 자연과 싸우며 외롭고도 힘든 투쟁으로 삶을 연명하던 고려인들. 이방인의 신분으로 차별과 냉대의 파고를 겪어내면서 힘겹게 민족의 뿌리를 지켜낸 ‘까레이스키’.
하나님께서는 ‘선교’라고는 일말의 관심도 없었던 한 사람의 가슴 속에 열정의 불씨를 지펴 카자흐스탄으로 보내셨다. 저자 양병순 선교사는 선교 동원을 위한 한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얼떨결에 2년동안 단기선교로 헌신하겠다고 하나님 앞에 서원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는 한동안 그는 그 서원을 잊고 지내다가 진로를 위해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나한테 약속한 2년 언제 갚을래?”
서원기도를 잊고 미국에 유학을 갈 생각을 하고 있었던 저자는 그길로 눈물의 회개의 기도를 하고 2년 단기 선교사로 나가는 원서를 접수해 카자흐스탄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그의 헌신으로 그렇게 메마른 대륙에 뜨거운 눈물이 뿌려졌고, 광야에는 영원한 샘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저자는 어두운 도시만큼이나 영적인 어두움에 갇혀 살아가는 이들, 술과 마약, 섹스로 절망을 달래는 이들을 보며 주님께서 자신을 이곳에 부르신 뜻을 깨닫게 된다.
“주님, 100여년 전 한국 땅도 이처럼 어두운 나라였지요? 그러나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선교사들이 한국 땅에 예수의 빛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주님, 이들도 주님의 빛이 필요합니다. 제가 어두운 이 땅 한구석에서 작은 촛불이 되어 빛을 비추는 자가 되게 하소서”
저자가 2년의 단기선교를 펼칠 곳은 ‘우스까메나골스크’라는 작은 도시. 그곳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는 다르게 과거 구소련 시절 핵과 무기들을 연구하고 실험한 보안지역이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공장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공산주의와 유물론 사상의 깃발을 높이 쳐들고 핵을 만들던 이곳이 지금은 페허된 공장들이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을 뿐이었다. 저자는 앙상한 건물 골조만 남아있는 이곳을 보며 이렇게 한탄한다.
“바빌로니아 광야에 바벨탑을 높이 쌓았던 인류처럼, 이들도 공장 굴뚝들을 높이 세우며 하나님 없는 유토피아를 만들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가슴을 찢으며 우리를 가르친다. 하나님 없이 살면, 하나님을 대항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를 보라고 소리친다. 앙상한 몸으로 무너져 가는 건물들은 이런 어리석은 역사를 반복하지 말라며 나에게 소리치는 듯하다.”
저자는 1996년 카자흐스탄 우스까메나골스크에서의 2년의 단기선교를 마치고, 2001년부터 가자흐스탄 카라간다에서 지금껏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책 속에는 선교에 반대하던 부모님과 함께 선교를 하게 된 에피소드, 카라간다 라드닉교회에서의 첫 예배 이야기, 저자 아버지의 침술사역을 통한 부흥의 경험 등이 기록돼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잔잔한 은혜를 안겨준다.
특히 저자는 선교를 하며 만난 고려인들의 삶과 아픔에 대해 그리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잊혀진 동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그들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텔레비전에서 한국에 대해 나왔다며 ‘한국이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미소짓는 박 조야 할머니를 보며 저자는 말한다.
“한국이 조국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실 한국 정부가 이들에게 너무 소홀하다. 낳기만 했지, 정성을 쏟고 키우고 뒷바라지한 것은 카자흐스탄 정부다. 이곳의 소수민족인 유대인, 독일인, 러시아인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조국으로 귀국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오랜 세월 터를 박고 살았던 이곳을 떠나 ‘조국’이라고 불리는 낯선 곳으로 떠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고려인들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한다. ‘우리는 돌아갈 곳이 없슴둥. 돌아갈 조국이 없슴둥.’”
이 책은 선교 관심자는 물론이거니와, 잊혀진 고려인들에 대해 관심 갖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하나님은 중앙아시아에서 고아처럼 삶을 이어가고 있던 카레이스키들의 고통을 아시고 그 신음소리를 들으셨다. 그래서 가슴에 열정을 품은 사람을 그 곳에 보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 교회 안에서 우리 핏줄인 고려인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일어나길 바라고,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서도 훗날 카레이스키의 어미가 되고 아비가 될 선교사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추천사에서 “이 책에는 감동과 도전, 눈물은 물론, 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주옥같은 교훈으로 가득 차 있다. 선교가 무엇인지 알고픈 동역자들, 그리고 기계적인 일상에서 신앙의 무기력을 경험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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