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으로 예산을 삭감한 교회들도 많지만 한인 교회들의 도움을 주는 손길만은 멈추지 않았다. 또한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 시기를 맞아 일회성으로 돕는 것이 아닌 연중 지속적인 도움의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찬양교회(담임 허봉기 목사)는 작년부터 비전 하우스 로비에 마음이 담긴 쌀 나누기를 위한 쌀터를 마련했다.

어려웠던 작년 3월 오병이어와 관련한 주일 설교를 전하며 허봉기 목사는 "어려울수록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교회가 되자."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기록은 힘겨울 때, 묘기는 상황이 어려울 때 나온다는 허 목사의 지론이다.

쌀터의 쌀은 누구라도 갖다 놓을 수 있고 갖다 먹을 수 있다. 교회 측은 교회에서 판매하는 한아름 마켓 기프트 카드 수익금을 쌀 나누기 등 구제를 위한 지정헌금으로 정했다. 관계자는 매주 쌀과 라면이 50 - 150개 가량 쌀터에 비치되며 평균 25 - 35개 소비된다고 전했다.

뉴저지초대교회(담임 한규삼 목사)는 작년부터 생계가 어려운 교인을 돕기 위해 구제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는 구제 기금 신청서를 로비에 배치하고, 소수의 운영 위원이 비공개로 심사해 지원 여부와 범위를 결정해 돕고 있다.

현재까지 10여명의 성도가 도움을 받았다. 기금은 경우에 따라 일시불로 전달되거나 매달 정기 후원으로 전달되고 있다. 최장 후원 기간은 10개월이며 매달 후원금은 500불로, 한 성도당 최고 5000불까지 도움 받을 수 있다. 한편 구제기금은 건축헌금의 10%와 구제기금을 위한 성도들의 헌금으로 마련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던 하나미션을 도와주기도 했다.

뉴욕목양장로교회(담임 송병기 목사)는 지난해 교회 로비에 나눔 센터를 개설했다. 쌀, 라면, 의류, 책 등으로 담임 목사와 성도들은 나눔 센터를 채워 놓는다.

송병기 목사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 경제가 어려워져 나눌 수 있는 사람은 나누고 필요한 사람은 부담 없이 갖다 쓸 수 있으면 해서 개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