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큰 복음주의 교회 중 하나인 새들백(Saddleback)교회 릭 워렌 목사가 교회 적자를 호소한 지 사흘 만에 240만 달러(약 28억 원)을 모아 화제다.

워렌 목사는 2010년 새해를 앞두고 교회 재정이 부족해 90만 달러(약 10억 4000만원) 정도를 모으려 했지만, 기대 이상으로 3배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지가 전했다.

워렌 목사는 지난해 12월 30일 담임목사로 재직 중인 새들백 교회 홈페이지에 ‘기부금 90만 달러가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워렌 목사는 이 호소문에서 “경기침체 탓에 우리 교인의 10%가 실직한 상태에서 교인들과 공동체를 돌봐야 할 우리의 경비는 급격히 늘어난 반면, 교회 수입은 정체된 상태”라며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한 소외계층 20만 명을 돕기 위한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워렌 목사가 글을 올리자 기부금 상자가 금세 가득 차서, 30분 간격으로 상자를 비워야 될 정도였다.

다음날인 일요일 오후예배에서 워렌 목사는“수천수만 명의 평범한 사람들이 기적을 만들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워렌 목사는 모인 기금은 새들백 교회의 관련 부서로 옮겨져 고아들을 돕고, 성경공부 그룹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새들백교회는 현재 미국에서 6번째로 큰 대형교회로, 매주 2만 2천여 명이 출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