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09년도의 달력을 내리고 2010년 새 달력을 걸게 됩니다. 2009년 달력을 건게 엊그제 같은데 1년이라는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갔습니다. 특별히 이번 해는 미국에서 시작한 세계 경제위기나 신종 풀루의 확산 위협, 한국의 전직 대통령의 자살을 비롯한 많은 사건 사고의 소식 등 어려움과 고난들이 세상에 가득했었습니다.

사람들은 현실이 힘들수록 현실 속으로 더욱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의 어려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더욱 힘들어 합니다. 그러다보면 현재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스스로 단정하고 절망한 채, 더 나은 미래에 대하여 상상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마는 것입니다.

‘돈을 잃은 것은 조금 잃은 것이고, 신용을 잃은 것은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미래를 잃은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잃은 것입니다. 우리에게 과거가 있듯이 분명히 미래는 다가옵니다. 그리고 그 미래는 꿈과 희망으로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앤드루 존슨 대통령은 링컨을 이어 미국 17대 대통령직을 승계해 남북전쟁으로 갈라진 미국을 하나로 통합한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그는 알래스카를 단돈 720만 달러에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비판의 사람들은 왜 쓸모없는 얼음덩어리의 땅을 사느냐고 항의했으나 그는 알래스카의 미래를 본 것입니다.

세살 때 아버지를 잃고 열네 살에 양복점 점원이 되었으며 열여덟 살에 구두수선공 딸과 결혼할 때까지 그는 공부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었으나 아내의 인도로 교회에 출석하면서 열심히 글을 배우고 책을 읽어 40세 때는 달변가와 명필가가 돼 미국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된 사람입니다. 그는 못 배우고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대신 하나님이 준비하신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대통령직도, 알래스카도 그가 바라본 미래 속에 이미 있었습니다.

미래는 가장 소중한 우리 모두의 자산입니다. 그러나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꿈과 비전을 이미 가슴에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이 어려운 때일수록 미래를 꿈꾸는 희망의 사람이 필요합니다. 마치 꿈꾸는 사람 요셉이 가족과 민족과 열방을 살려냈던 것처럼, 꿈을 가진 예수님의 제자들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파한 것처럼, 하나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을 통해서 새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과거를 생각하는데 사용되는 능력은 기억력이고, 미래를 생각하는데 사용되는 능력은 상상력입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을 기억 상실증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상상 상실증에 걸린 사람이 훨씬 많이 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 고난당하시고 죽으신 십자가를 통해서, 내가 하나님 앞에 소중한 존재요 가장 확실한 성공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믿음이 생기면 부활의 주님의 새 역사가 일어납니다. 용기와 담대함이 생깁니다. 성령님이 주시는 꿈이 꿈틀거리고 소망이 끓어오르게 됩니다. 할 수 있다는 고백과 함께 진리의 말씀을 따라 믿음의 발을 내 딛게 되는 것입니다.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화할 것을 상상하지 못하는 것은 더 큰 문제입니다. 그 올챙이가 분명히 개구리로 변하는데도 말입니다.

2010년의 달력을 걸며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함께 걸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