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간의 명성은 그저 얻어진 명성이 아니었다. 시카고오라토리오협회가 주최한 32주년 정기연주회는 수준높은 연주와 예술성, 다양한 곡으로 27일 갈보리교회를 가득 채운 성도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께서 크신 권능으로 옷 입으셨다(R.M. Stults)”, “우리 구원하신 주께(Everett Titcom)”, “하나님께 영광(Gordon Young)” 등을 연주했고 바이올린 듀오는 주기도(A. H. Malotte), “시온성과 같은 교회(J. Haydn)” 등을 연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모짜르트의 명곡 대관식 미사 중 2악장 “영광송”과 Johann Pachelbel의 8부 합창곡 “새노래로 주께 찬양”이 연주돼 큰 박수를 받았으며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꼽히는 헨델의 메시아 가운데 할렐루야를 포함한 4곡이 연주돼 성탄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는 장영주 목사, 피아노는 윤지민 씨, 오르간은 서신희 씨, 바이올린은 가브리엘 황, 데이빗 막스 씨가 맡았다. 장 목사는 “점점 혼탁해지는 세상 풍조 속에서도 교회 음악의 전통과 역사를 꾸준히 계승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주님을 섬기며 찬양할 이유를 바로 알게 하시어 오늘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연세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후, 일리노이 주립대 어바나 샴페인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맥코믹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목회자가 됐으며 한국 서라벌예대 교수 등을 역임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도미해 시카고오라토리오협회를 설립해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