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지역 한인 구세군들이 모금한 자선냄비 모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세군 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는 11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시카고 북부지역 및 나일스, 스코키 지역 10군데에 자선냄비를 설치해 총 5만1천여불을 모금했다. 지난해 모금액 4만6천불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올해 자선냄비 모금을 위해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1백여명이었다. 한인교회에서 장로로 섬기는 82세 어르신부터 부모님과 함께 종을 울린 6살 어린이까지 이들의 뜨거운 사랑과 봉사가 수많은 무명의 한인, 타민족들과 함께 올해 자선냄비를 팔팔 끓였다. 매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시카고한인청년회의소 외에도 올해는 구세군자선냄비 명예준비위원장으로 시카고한인회 장기남 회장이 섬겼다.

오는 12월 31일 메이페어교회에서는 올해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밤을 마련하고 저녁식사를 갖는다. 장호윤 사관은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물질과 시간으로 자선냄비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Sharing is Caring’이라는 구세군의 슬로건과 같이 우리의 가진 것을 도움이 필요한 형제, 자매들에게 같이 나눠 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