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3.1절 기념식 개최

애틀랜타 한인회는 한인들이 미국에 살면서도 조국을 잊지 않고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살 수 있게 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한인회의 활동 중에서도 3.1절 기념식과 8.15광복절 기념식은 조국과의 연계성을 가장 명확히 해주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애틀랜타 한인회는 매년 빠짐없이 3.1절 기념식과 8.15광복절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물론 한인회 집행부에 따라 기념 행사의 규모나 양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 여기서는 1990년 3월 1일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광현)가 거행한 3.1절 기념식을 사례로 들어 보겠다.

1990년 3월 1일 오후 7시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김광현)는 영락장로교회(담임목사 고원용)에서 한인 약 400명이 참가한 가운데 3.1절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이 날의 기념식은 한인회 한기대 부회장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애틀랜타 한인회가 창설된 이후에 가장 많은 한인이 참가한 3.1절 기념식이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봉창,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이 있은 후 손광석 경로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이 있었다. 이어 3.1절 노래와 김광현 한인회장의 인사, 김석현 총영사의 노 대통령 기념사 대독이 있었다. 끝으로 손칠영 한인회 이사장의 만세 삼창이 있었고, 민성기 사무총장의 안내광고가 있었다.

2부 순서에서는 애틀랜타 한국 학교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유관순 누나’를 불렀고, 경로회 합창단이 ‘아리랑’을 불렀으며, 한미부인회 합창단이 ‘기러기’ 등을 불렀다. 이외에도 남부장로교회 성가대, 장로회 애틀랜타 연합교회 성가대, 대학생 연합회 합창단, 이화여대 및 연세대 동문회 합창단, 새서울침례교회 성가대, 한인 크리스찬 성가단 등 11개 팀이 등단하여 합창을 하였으며, 이날 합창단 전원에게 기념품 증정이 있었다.(한인이민사 12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