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 열린 제41차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 총회에서 한윤천 목사(에버그린장로교회)가 회장, 백성진 목사(트리니티장로교회)가 부회장이 됐다. 회원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총회에서는 제40회기에서 부회장을 했던 한윤천 목사가 회칙에 따라 자동적으로 회장직을 승계하게 됐으며 회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백성진 부회장, 한윤천 회장, 최문선 직전회장 및 감사, 최선주 여성가족부장, 민동진 감사, 이헌기 영성부장, 이영래 서기
교계의 관심을 끌었던 부회장에는 백성진 목사가 당선됐다. 교역자회 부회장은 다음 회기의 회장이 되기 때문에 부회장 선거는 교역자회 총회의 가장 중요한 순서다. 백성진 목사와 이헌기 목사(빌라델비아교회)가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가 됐으며 곧 투표가 이뤄졌다. 백성진 목사와 이헌기 목사는 모두 자신들이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며 후보직을 고사했으나 회원들의 강권으로 입후보 하게 됐다. 개회 후 총회에 참석한 2명을 더해 총 21명이 투표해 백성진 목사가 15표, 이헌기 목사가 5표를 얻었으며 무효가 1표 나왔다.

1966년생으로 올해 43세인 젊은 목회자가 부회장에 당선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백 목사는 그동안 교역자회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특히 지난 회기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칼빈탄생5백주년 행사에서 한국 최고의 칼빈신학자이자 자신의 은사인 정성구 박사를 초청하는 등 활약한 바 있다. 그는 제40회기의 감사직도 수행했다. 백 목사를 후보로 추천한 송성자 목사는 “백 목사는 젊고 활력있으며 교역자회 일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전임회장인 최문선 목사(좌)가 신임회장인 한윤천 목사(우)에게 교역자회의 상징인 십자가를 전달하고 있다.
회장이 된 한윤천 목사는 “특별한 계획보다는 전임 회장들이 닦아온 기초 위에 그 전통을 잘 이어받아 교역자회를 섬기겠다”면서 “교역자들이 개교회주의를 넘어 하나님의 목회를 감당하는 동료로서 서로 위로받고 도전받는 모임, 기도하는 모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 목사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시카고로 유학와 맥코믹신학교에서 M.Div.를 마치고 PCUSA 목회자로 안수받은 후, 인디애나주 사우스밴드에 있는 노틀담대학교(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사해문서에 관한 연구로 Ph.D. 학위를 받았다.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 전도사를 거쳐, 미국인 교회 성인부서 목회, 한인교회 EM 목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에버그린교회를 개척했다. 맥코믹신학교의 실천신학 석좌교수로 4년간 가르쳤고 이사를 6년간 역임했다. 목회하는 동안 교회 내 분쟁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롬바드 메노나이트 피스센터(Lombard Mennonite Peace Center)에서 공부하며 분쟁조정자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