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가 최근 새성전 건축헌금이 목표액수에 도달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할렐루야 주일’ 예배를 드렸다.

사랑의교회는 새성전 건축 관련 소식들을 담은 30여 쪽 분량의 특별 회보에서 “작정한 건축헌금이 목표에 도달하지 않으면 도전 주일로, 근사치가 되면 승리 주일로, 넘치면 할렐루야 주일로 삼기로 했다”면서 “이번 주일을 명실공히 할렐루야 주일로 지키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 부지에는 평일에도 성도들이 찾아와 부지를 돌며 기도하고 있다. ⓒ 김진영 기자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성전 건축액 약 9백억 원을 주로 헌금에서 충당할 것임을 밝힌 사랑의교회는, 예상대로 헌금이 모아지면서 새성전 건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 회보에서 오정현 목사는 “이 모든 것은 성도님들의 헌신이 쌓이고, 기도가 쌓이고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가 차곡차곡 쌓여 된 것”이라며 “가정마다의 예배와 수만의 성도들의 건축 홈페이지 온라인 땅 밟기 참여, 나아가 옥한흠 목사님의 성전 건축을 위한 특별한 마음이 담긴 영상 메시지가 여기에 더해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목사는 또 “사랑의교회가 일반헌금에 비해 특별헌금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건축헌금을 통해 교회의 건강한 체질을 확인했고, 그야말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가 위로를 얻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오 목사는 “지금 한국교회는 제4의 부흥기를 맞느냐 아니면 쇠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부흥의 초석은 복음과 교회가 얼마나 거룩한 인프라 위에 튼실하게 세워지느냐에 달려 있다”며 “이번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이 복음의 남북 통일과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 거룩한 인프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 부지에는 성도들이 써놓은 다양한 성경구절들과 간증, 은혜로운 내용의 팻말들이 붙어있다. ⓒ 김진영 기자

한편 특별 회보에는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박성민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 등 교계 인사들이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에 보내는 축하의 메시지와 건축설계를 맡은 미국의 백그룹(Beck Group) 관계자들이 밝힌 시공계획도 함께 실렸다.

먼저 이동원 목사는 “건강한 제자훈련으로 한국교회의 중심이 돼 온 사랑의교회는 오랫동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고생해 왔다”며 “건축을 위한 건축에는 반대하지만 사랑의교회 건축은 꼭 필요한 과제다. 넓혀지는 사랑의교회 새 마당은 비단 사랑의교회에만 필요한 축복이 아닌 한국교회 전체에 복음의 생수를 나누는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민 목사는 “그동안 사랑의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물보다 사람을 세우는 아름다운 모범을 보여줬다”면서 “이제 세계교회는 한국교회의 제자훈련과 영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 사랑의교회가 부족함이 없는 시설을 갖춰 세계교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설계를 맡은 미국 백그룹 관계자들은 “현재 사랑의교회의 열악하고 불편한 시설들은 기존 성도들에게는 익숙해져 있지만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은 적응하기 어렵다”며 “누구라도 쉽게 입구를 찾을 수 있고,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을 배려하며,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시야나 음향에 방해받지 않는 건물로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사랑의교회 새성전 건축에 대해 ▲(본당이 들어설)지하 공간 전체를 외부로부터 완전히 차단해 소음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와 물을 최대한 절약하며, 유해가스가 전혀 나오지 않는 친환경 자재들을 사용할 것, 그리고 ▲건물의 외벽에는 고성능 유리를 사용해 건물 내 온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옥상에는 성도들의 휴식 공간을 위해 정원을 꾸미고 ▲건물과 지하철을 연결해 교통 불편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6천여 석 규모의 본당에는 충분한 앞뒤 거리의 좌석을 배치하고 모든 방향으로 출입구를 내며, 에스컬레이터 설치 계획도 밝혔다. ▲건물의 주된 색상은 천국이나 자연을 나타내는 초록빛 또는 푸른빛이 될 예정이라고 했다.

사랑의교회 한 집사는 “예배 시작 1시간 전에 교회에 도착해도 앉을 자리가 부족해 불편함 속에서 예배를 드려 왔다”며 “교회를 크게 짓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사랑의교회 성도들 대부분은 이번 건축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나름의 역할이 있다고 본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큰 책임감을 가지고 더 많은 봉사와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사랑의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