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의 유일한 성공회인 한마음교회가 2백명 수용 규모의 본당과 부속 채플실, 회의실, 교육관, 친교실을 가진 새 성전으로 입당한다. 이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주인돈 신부는 “아름다운 성전 뿐 아니라 2세 및 교회의 신앙교육을 위한 부속 시설이 마련되면서 교회 성장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봉사의 터전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마음교회는 이번 성전에 입당함과 동시에 봉헌예배를 드린다. 성공회는 교회의 모든 재산이 해당 교구에 귀속돼 있기에 한마음교회는 교구로부터 새 성전 사용을 허락받으면서 이를 자체 성전으로 보유하게 됐다. 한마음교회는 시카고 지역의 130여개 성공회 중 유일한 한인교회로 1971년 개척됐다. 최근 14년동안 파크릿지에서 예배를 드렸으나 9월 27일 프로스펙트하이츠로 이전했으며 12월 13일 오후 4시에 봉헌예배를 드린다.

원래 이 성전은 미국인 성공회인 성힐러리교회가 사용하고 있었지만 성힐러리교회는 교인 감소로 인해 2월달에 문을 닫고 말았다. 한마음교회는 신자 총회를 거쳐 교회 이전에 합의한 후 시카고 교구에 교회 사용 요청을 했고 교구는 이를 흔쾌히 승인했다. 주 신부는 “시카고 교구 측은 넓은 지역에 분포한 한인들이 신앙을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고 한마음교회에 모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교회는 성공회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봉사나 선교 및 구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기에 교단 안에서 인식이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교구로부터 “거저 받은 것”이기에 한마음교회도 이 건물을 지역사회와 한인들에게, 타 형제 교회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한마음교회는 이 건물이 결혼식, 각종 행사 및 파티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백명 수용이 가능한 본당 뿐 아니라 80명 사용이 가능한 파티 공간까지 있기 때문이다. 또 25명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회의실이 있으며 피정, 수련회 등이 가능한 공간도 있다. 교회 측은 지역사회 혹은 한인들이 교회를 사용하고자 할 때 최소한의 관리비 정도만 받고 개방할 계획이다. 그리고 타 교회일지라도 수련회나 일일부흥회를 개최하고자 할 때 교회를 빌려 줄 계획이다.

한편, 13일 봉헌예배에는 시카고교구장 주교인 제프리 리 주교가 집전하고 설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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