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힘으로 예수님을 높여 드리는 어린이합창단 점프(JUMP, Jesus Up with Music Power)가 12월 7일 저녁 노스브룩도서관 오디토리움에서 힘껏 뛰어 올랐다. 2008년 1월 글렌브룩교회 어린이를 중심으로 창단된지 2년여만에 3회 정기연주회까지 오면서 어린이들의 열정과 노력, 백영민 담임목사와 부모들의 성원, 김미진 지휘자의 수고에 힘입어 적지 않은 성장을 이뤘다.

장르도 점프, 교회의 벽도 점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악의 힘을 사용해 예수님을 높이는 것이 이 어린이합창단의 비전이다. 이날 연주회에서도 빠른 템포로 편곡된 찬송가부터 모던 CCM까지, 토이스토리, 미녀와 야수, 라이온킹 등 전형적인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사운드트랙부터 어른을 향수에 젖게 하는 고전영화 사운드오브뮤직의 에델바이스까지 장르와 장르 사이를 점프했다. 점프는 기독교합창단이지만 교회 안에만 있길 거부한다. 장르를 점프하는 이유도 교회의 벽을 뛰어 넘어 세상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점프가 한인회 신년 행사를 비롯해 각종 양로원 행사, 무숙자 봉사 행사, 지역사회 소방관·경찰관 초청 행사에서 공연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어린이들도 점프, 부모들도 점프, 세대 차이도 점프

1시간이 조금 넘도록 진행된 공연은 어린이들의 무대였다. 노래하고 뛰고 춤추는 모습은 예수께서 어린이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하신 이유, 어린이와 젖먹이의 찬양을 온전케 한다는 말씀을 설명하기 충분했다. 어린이들이 준비한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노래나 춤 실력을 뽐내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신앙고백이었다. 체면 차릴 것 없이 뛰며 찬양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자리에 앉은 부모들의 가슴도 함께 뛰었다. 한인교회 안에서 차세대 신앙교육과 문화 단절만큼 무거운 주제도 없는데 어린이와 부모가 한 자리에 앉아 찬양을 부르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세대의 벽까지도 뛰어 넘어 버린 듯 했다.

정기연주회를 마치며 김정자 단장은 “4명의 어린이로 시작된 이 사역이 15명으로 늘어났다”며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어린이들에게 주신 재능을 함께 나누는 기쁨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점프는 남녀 구분없이 7세에서 11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시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원자는 교단과 교파에 관계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라도 가능하며 간단한 오디션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점프의 김미진 지휘자는 중앙대 음대를 졸업하고 노던일리노이대학에서 피아노와 보이스로 M.M.(Master of Music) 학위를 받았고 음악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거쳐 NIU 부속 음악학교 강사, 시커모어고등학교의 합창단 어시스턴트를 역임한 바 있다.

문의) 312-622-1110, 847-205-9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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