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목사가 이끈 제35대 교협은 대사회 사업과 선교에 있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이 부분에 있어서 지난 회기들과 비교할 때, 사업 진행은 물론 재정 지출 부분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올해 교협의 총 수입은 41658불, 총 지출은 40018불로 예년 교협에 비해 1만5백불 정도 수입이 많으며 1만1천불 가량 지출도 많다.

전체 회계 상황 가운데 대사회적 사업 부분으로는 두가지가 눈에 띤다. 교협이 전통적으로 매년 개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4월 12일)의 올해 헌금 7629불 가운데 총5000불이 5명의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당초에 어려운 동포 돕기 5K달리기대회(9월 19일)의 헌금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총수익금 7135불 가운데 5천불 이상이 장소 대여, 각종 준비물 구입, 행사 자체 비용으로 사용되면서 사실상 불우이웃에 전달할만큼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3백명이 대회에 참여하며 교계가 불우이웃돕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동포사회에 알리는 데에는 적지 않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회기 교협의 재정 상황 가운데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할렐루야전도집회 헌금이다. 올해 할렐루야집회 헌금은 5829불로 집계됐다. 회계를 맡은 염종효 장로는 “지난 회기들에 비해 할렐루야집회의 수익금이 상당히 적었다”고 평했다. 전성철 목사가 섬긴 34대 교협의 경우, 할렐루야집회 헌금은 9625불이었으며 집회를 위한 단체와 개인의 후원금만 7150불이었다. 즉, 올해 할렐루야집회의 수익금은 그 전년의 35%정도 수준인 셈이다. 보통 한 회기 교협의 전체 수입의 50% 이상을 할렐루야대회가 감당해 온 것에 비해 올해는 전체 수입의 14% 밖에 되지 않는다. 4월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예년과 동일한데 돌연 10월 할렐루야대회 헌금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2009년 하반기 불어닥친 경제불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회기 교협이 역대 교협 가운데 가장 큰 예산을 운용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교협의 군선교 참여에 있다. 지난 11월 초 시카고지역 목회자 14명이 한국논산훈련소에서 3천4백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를 위해 한국군선교연합회 시카고지회 측은 교협에 협력을 요청했고 교협은 총 13700불을 모금해 군선교연합회에 지원했다.

한편, 1백불로 책정돼 있는 소속교회 교협 회비는 지난해 41개 교회가 납부한 데 이어 올해는 34개 교회만이 납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