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는 시카고 윌로크릭처치에서 열린 2006 리더십 서밋 컨퍼런스를 실시간 위성중계 방송한 뉴져지초대교회 담임 이재훈 목사를 만나 2세 사역의 비전에 대해 들어보았다. 뉴저지초대교회는 포트리에서 다민족 사역을 시작한 것과 더불어 2세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집자주

2세 사역에 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2세 사역은 한인이민교회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어느 민족의 이민교회이라든지 2세들을 위한 비전과 계획이 있어야 한다. 2세들이 이곳에 온 것은 그들의 의사가 아니었고, 1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이주했기 때문에 2세에 대한 책임이 1세들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진다.

1세들이 2세들에게 대한 교육과 문화적 혜택은 제공했지만 영적인 기초를 놓지 않으면 신앙을 스스로 찾기 어려운 것 같다. 2세에 대한 신앙 교육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한데 많은 교회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언어적인 장벽과 1세들과 문화적인 장벽이 심각한 현상이다. 2세 사역이 정확하게 되려면 그들을 이해하는 1세들이 많아져야 한다.

2세 목회자를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잘 세우려면 1세들이 2세 문화를 잘 이해하는 문화가 먼저 생겨야 좋은 2세 목회자가 생긴다고 본다.나는 1세 목회자로서 2세 목회자를 존중하고 책임감을 강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볼 점은 2세 목회자들이 가지기 쉬운 오해나 착각은 아메리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 코리아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서 많은 2세들이 코리안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신은 코리안이 아닌 것처럼 살려는 모습이 많다. 그러나 코리안아메리칸이라는 인종적인 정체성을 바로 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 이런 바탕의 토양 안에서 2세 리더십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또 많은 2세들이 다른 인종들과 긴밀하게 융합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1세화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또 다른 1세 패러다임이 생기는 것이다.

2세들을 잘 이해하는 1세들이 필요하고, 2세들을 책임질 수 있는 2세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2세들은 별도로 1세를 배제한 공동체를 만들기 보다는 1세를 인도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교회 안에서 1세와 2세가 잘 연합하지 못하는 모습이 많은데 두 세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아니고, 2세들이 어떤 것을 깨달어야 하냐면 2세가 1세들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정을 예를 들어 보면 부모들이 자녀를 양육하지만 부모들이 연로하게 되면 자식이 부모를 가이드 할 때가 온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2세들이 자라났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2세들이 1세들을 이끌어주는 때가 온다. 그때 2세들 지도자들이 나서야 한다.

뉴져지 초대교회에서 생각하는 2세 사역에 대한 비전은

2세 사역이라면 교육사역으로 한인 사회에만 가둬놓지 않고, 멀티 문화적으로 어떤 사회로든지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져지초대교회가 포트리에서 다민족 선교를 시작한 것은 그런 의미이다. 2세들이 한인끼리만 모이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인종들과 같이 모일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주는 것이 미국 문화의 리더가 되는 길이다.

2세들을 다민족 문화권에서 자라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 두 번째는 2세들이 한인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끌어내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닌가 생각한다. 1세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1세 문화권을 형성해 가지만 2세들은 아니다. 한인 2세들은 다민족 사회에서 리더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