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기독교인과 유대인의 관계,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본 이스라엘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Restoration; 가제)’이 오는 12월 중 공개된다.

최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같은 극영화나, 신앙 간증 형식의 다큐멘터리 <소명>이 소개된 적은 있으나, 한국의 연출자가 이스라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화두를 던지는 다큐 영화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다큐멘터리 <회복> 제작스태프들이 감람산에서 한 팔레스타인 소녀를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이스라엘과 중동지역을 32여회 오가며, 기획을 해온 김종철 작가가 감독을 맡았다. 김 감독은 그간 <밤으로 가는쇼> <빅쇼> <호기심 천국> <맛대 맛> <솔로몬의 선택>등 예능 오락프로 작가로 활동했으며 이스라엘 전문가다.

EBS TV 세계테마기행 <샬롬 이스라엘>편 4부작 출연과 연출을 맡은 바 있고, <신의 나라-그 첫 번째 왕 사울> <샬롬 이스라엘> <평화를 잃어버린 4천년 역사의 나라 이스라엘> <꼭 한번 가고 싶은 이스라엘> <걸어서 이스라엘> 등 김 감독이 작업한 이스라엘 관련 저서만 수십 권에 달한다.

김 감독은 충무로 영화 스태프들과 1년 전부터 이스라엘 다큐 프로젝트를 기획해왔다. 지난 9, 10월에는 두달간 이스라엘 올 로케로 촬영을 하고 돌아와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회복>은 과격파 유대교 청년단체가 보낸 폭탄소포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아미 오르티즈’ 사건, 팔레스타인 거주지역인 가자지구에서 기독교도인 팔레스타인이 이슬람교도의 집단폭행으로 사망에 이른 일명 ‘라미 아야드’사건 등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핍박 가운데서도 꿋꿋이 신앙을 지키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메시아닉쥬’(messianic Jew: 유대인 기독교도)의 실상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과거 2000년의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유대인들이 기독교도들로 인해 받아야했던 학대와 고난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으며 현재 예수를 증오하는 유대인들의 모습과 역사적 배경을 현지 유대인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는 12월 하순 명동 시너스 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 주요 상영관을 통해 개봉된다. 김 감독은 완성된 영화를 국내외 영화제에 출품하는 등 세계 영화시장에 배급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김 감독은 “종교적인 갈등을 그린 영화로 오해하기 쉬우나 절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 현지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유대인 메시아닉쥬들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할 뿐”이라며 “세계적인 선교국가 대열에 올라선 한국으로서 강한 소명감을 느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