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하나님께서 존 팔머(John Palmer)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 보내주셔서 말할 수 없이 큰 은혜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우리 교회로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강사를 모시고 부흥회를 가졌는데 받는 은혜가 놀랍고 새로워서 앞으로는 자주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팔머 목사님 내외분을 모시고 우리 교역자들이 “아리아” 식당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고맙게도 “아리아”의 주인이시며 우리 교회 성도이신 고정하 집사님께서 푸짐하게 대접해주셨습니다. 식사 후에 팔머 목사님께서 우리 교역자들을 위해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께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1992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당시 농구계를 주름잡고 있던 시카고의 불스(Bulls) 팀과 클리브랜드의 카발리에(Cavalies) 팀 사이에 농구경기가 있었고 결과는 “불스”가 “카발리에”를 1점 차로 이겼습니다. 그 날 마이클 조던은 무려 69점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에 처음으로 불스의 팀으로 선수생활을 시작한 스테이시 킹(Stacy King)은 겨우 1점을 넣었습니다. 아마도 두 개의 자유투 중에서 하나만 성공시켰던 것 같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에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자 한 짓궂은 기자가 스테이시 킹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오늘 마이클 조던은 69점을 넣었고 당신은 1점을 넣었습니다. 지금 느낌이 어떻습니까?”

그러자 스테이시 킹이 천연덕스럽게 받아넘겼습니다.

“네, 오늘 마이클 조던과 내가 합작해서 70점을 만들었지요.”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에 팔머 목사님은 “여러분이 모두 담임목사인 김영길 목사님과 팀웍을 이루어서 하나님의 일을 하셔야 합니다.”하고 격려의 말을 마쳤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제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성령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렇게 교역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 마이클 조던이고 내가 스테이시 킹입니다.”

이 말씀은 저와 함께 일하는 교역자들에게뿐만 아니라 감사 가족 여러분들,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장로님들, 여러 제직들과 교회학교교사들과 성도님들께 들려주고 싶은 말입니다. 여러분께서 69점을 만드시고, 저는 겨우 1점을 더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상급은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팔머 목사님께서 “감사한인교회는 겸손함과 온유함, 사랑과 섬김, 다양성 속에서도 하나됨,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젊은 열정으로 충만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저는 그 칭찬을 거절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받아드렸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