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현대예배는 세련된 스타일이나 기술적으로 뛰어난 예배보다 영성있는 예배,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있는 예배입니다.”

지난 13일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현대문화, 현대예배’에 대해 강의한 천관웅 목사(뉴사운드처치)가 내린 ‘현대예배’에 대한 정의다.

열린예배, 구도자예배 등으로 불리는 현대예배(모던워십)를 드리는 모습은 이제 한국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들여다보면 전문적인 예배사역자 없이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석대학교 BK21 사업팀 기독교문화콘텐츠센터(소장 하덕규 교수)는 2010년 마련되는 예배사역자 교육과정 런칭을 기념해 ‘전문 예배사역자 양성의 필요성을 말한다’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천관웅 목사는 미국 현지에서 이머징처치(Emerging church)로 알려진 빈티지 펠로우십 교회의 예를 들며, “포스트모던시대로 규명되는 현대문화 속에서 현대예배는 첨단의 것이나 세련된 기술을 토대로 하기보다 점차 과거회귀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물량주의나 기교만을 강조하는 예배스타일에 식상한 이들은 점차 소그룹 중심의 예배를 추구한다”고 했다.

예수 그리스도나 십자가라는 원색적인 복음을 전하기보다 불신자들이 부담없이 접근하도록 했던 기존의 모던워십과는 다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천 목사는 “새로운 세대는 기독교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진짜 기독교 진리를 알고 싶어한다”면서 “이들은 구별되고 거룩한 파워를 지닌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를 갈망한다”고 주장했다.

체계화된 시스템, 화려한 플래쉬 영상, 세련된 음악과 연주기법, 최첨단의 데코레이션만으로는 그들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천 목사는 “시스템이 달리 준비되지 않아도 진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면 그들이 먼저 안다”면서 “친밀한 공동체성을 바탕으로 서로의 삶을 나눌 때, 어쿠스틱 기타 한 대만으로도 충분히 은혜롭게 예배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 목사는 “현대예배는 세련되고 첨단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심이 있고 성령의 임재하심이 있는 거룩한 영성이 내재한 예배”라면서 “이제 교회가 교회다워지고 교인이 교인다워져야 한다. 복음의 본질에 대해 선포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천 목사의 심포지엄 이후에는 최지호 목사(분당 지구촌교회 예배목사), 박희봉 목사(사랑의교회 예배담당), 이대철 전도사(원천침례교회 문화사역자)가 ‘지역교회의 예배사역’, ‘예배인도자가 꼭 갖춰야 할 것들’, ‘예배사역팀의 실재: 밴드 디렉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선택강의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