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산호세 시장과 하는 조찬 기도회에 우리 교회 교역자들과 산호세 성시화 운동 본부 임원 목사님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산호세 시장과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보다는 꿈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입니다. 반가운 사실은 산호세 시장이 거듭난 기독교인으로 성경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시정에 임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교회를 중요한 협력자로 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세는 산호세 조례 집행관인 제이미 매튜가 쓴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제이미는 산호세의 조례를 집행하는데 있어서 법을 강제하기 보다는 선한 이웃들의 도움이 더 효과적인 것을 실감한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서 풀이 길게 자랐는데 그 주인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경우에, 사정을 알고 보면 혼자되신 할머니가 힘이 없어서 그렇게 깍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한 것을 벌금만 아무리 부과하고 위협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청년들이 자원 봉사팀으로 와서 말끔히 잔디를 깎아주고 쓰레기를 치워주니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예는 너무 많습니다. 조찬 기도회 날도 한 주민이 나와서 교회와 비영리단체들의 자원 봉사활동이 얼마나 자신의 삶에 큰 도움이 되었는지를 간증하였습니다. 카트리나 피해를 당한 후에 산호세로 이주해와서 자원 봉사자들과 교회의 도움으로 자신이 살 길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척 리드 산호세 시장은 시의 예산으로 혹은 법률과 조례로 해결할 수 없는 수많은 문제들을 동반자로 해결하는 교회들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였습니다.

산호세 웨스트게이트 교회의 존 탈버트 목사님도 정부와 교회와 기업이 서로 협력하면서 우리 이웃들을 섬기자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주장하는 세금과 헌금과 임금 이 세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임금이라고 하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입니다. 교회는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실업률 감소와 범죄율 감소를 위해 기도하고, 주님들이 희망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기업을 하도록 설교하고 성경 공부를 통해 의욕을 북돋워 주고, 정부는 사회 간접 자본과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기업들은 창조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람들을 섬기면서 서로 돕고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백악관 자문 위원인 짐 윌리스 목사님도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바꾸는 7가지 방법” (짐 윌리스 지음 배덕만 옮김 [서울:살림, 2008])이라는 책에서 그 동안 교회를 등한시 했던 좌파의 잘못과 교회를 교회 건물 안에만 가두어 둔 우파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교회는 사회를 변화시킬 중요한 친구라는 인식을 가질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동시에 세상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녀라는 인식을 가질 것을 교회 성도들에게 부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시화 운동이라는 고리를 통해서 산호세 시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을 선포하고, 또 산호세 다운타운에 매 주일 나가서 무숙자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면서 협력하는 꿈을 꿀 때, 말로만 하는 전도가 아니라 살아 있는 전도가 될 것을 믿습니다. 앞으로도 정부와는 이러한 동반자 관계를 통해서, 기업과는 선교적 기업 혹은 사회적 기업을 통해서 우리 교회가 세상을 바꾸는 주역으로 일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