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며 일하셨겠지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말입니다. 그 수고가 여러분의 상급이 되고 은총이 되고 축복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저는 지난 한 주간 동안도 바쁜 시간들을 보냈으니 무척 기쁨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먼저는 저의 다차에 그제야 갔지만, 그것도 혼자였지만 검은 콩과 울콩, 또 들깨, 호박, 마늘, 땅콩 등을 심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화요일 하루 종일 쉼없이 일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하나님께서 도우셨는지 아십니까? 하루 종일 일하기에 가장 좋은 날씨를 주셔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주간에도 가서 또 심고 가꾸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그 다음 지난 수요일(7일)부터 금요일(9일)까지는 이곳 러시아 극동 지역에 있는 목사님 부부 초청 세미나가 하바로프스크에서 있어 참석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강사 목사님은 미국인 목사님으로 주로 모스크바에서 방송 선교를 하시고 또 약 2,000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 'Rick Rennel' 목사님이셨습니다.

저는 이번 세미나를 통하여 지난 날에 가지고 있는 이 러시아개신교회에 대한 절망적인 생각을 버리게 되어 무척 기뻤습니다. 80명이나 참석을 했는데 그 중에는 블라디보스톡(800km), 블라가웨신스키(600km), 나 아무르(500km) 등에서도 오셨습니다. 주로 완행열차 16-13시간이 보통이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목사님들과 그 사모님들이 얼마나 열심인지요. 정말 처음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목사님들이나 나이 드신 목사님들이나 한결같았습니다. 저들의 찬양과 기도가 힘차고 놀라운 영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들은 말씀에 굶주린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대망하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새벽 기도회를 자발적으로 했는데, 많이들 울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함께 울며 기도하였습니다.

이제 6월 29일부터 한국에서 김 수읍 목사님을 비롯하여 여러 목사님이 오셔서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 를 한다고 하니까 저들은 다시 흥분하였고, 또 오겠다는 분들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일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목사님들이 이곳 하바로프스크에 오셔서 현지인 목사님들을 위한 세미나는 처음 열리는 일입니다. 그 동안 이곳 선교사들을 위한 세미나는 여러번 있었습니다. 또 러시아 성도들을 위한 집회 또한 여러번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을 비롯한 이 땅의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세미나는 처음인 것으로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 땅의 목사님들이 살고, 교회 지도자들이 변화되어 이 땅의 영혼들을 품을 때,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 큰 부흥의 역사를 일으킬 것이라는 믿고 있을 뿐입니다.

다음 주일은 저희 ‘아가파오 장로교회’ 가 이 땅에 세워진지도 벌써 5주년이 되는 주일입니다. 이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존귀하게 쓰시는 하나님의 교회가 되기를 저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아가파오 동산에서

불초 소자 이 우복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