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환 목사의 사임 이후 1년 이상 공석이었던 미드웨스트교회의 담임목사로 레익뷰한인장로교회 정영건 부목사가 청빙받았다. 미드웨스트교회는 38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지역의 대표적 PCUSA 교단 소속 교회다.

정 목사는 2004년말 레익뷰교회에서 부목사로 부임해 5년간 섬겼으며 지난 11일 주일을 끝으로 사임했다. 정 목사가 목회하던 기간 중 2008년 1월부터 2009년 2월까지는 레익뷰교회에 담임목회자가 공석이었다. 당시 이종민 목사가 교회 창립 30주년을 기해 은퇴한 후, 박규완 목사가 담임으로 부임하기까지 1년간 리더십 공백에서 정 목사는 담임목사의 역할까지 감당하며 교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정 목사는 11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며 설교에 앞서, 목회의 스승으로 꼽은 이종민 목사를 비롯해 박규완 목사 등 레익뷰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종민 목사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정 목사에 관해 “참으로 신실한 주의 종이다. 레익뷰교회에서 나와 함께 4년간 동역하며 참 많은 일을 한 목회자다. 나는 후임자가 없는 상황에서 은퇴하면서도 정 목사가 있었기에 마음놓고 교회를 믿고 맡길 수 있었고 정 목사는 박규완 목사가 올 때까지 담임의 역할을 하며 목회를 잘 인수인계 해 주었다”고 칭찬했다.

정 목사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최대 교회인 한신교회에서 故 거지(巨智) 이중표 목사로부터 부목사로 훈련받고 도미해 뉴욕을 거쳐 시카고로 왔다. 한신대에서 M.Div.를 마치고 목사로 안수 받은 그는 시카고신학교에서 Th.M. 학위를 받았다.

정 목사는 오는 11월 1일부터 미드웨스트교회에서 주일예배를 인도하며 12월 초 위임예배를 드리고 정식 취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