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지도자인 빌리 그래함 목사의 아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구호물품 전달을 위해 13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美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Samaritan's Purse)’의 회장이기도 한 그래함 목사는 이날 평양을 통해 입국했으며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이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함 목사는 도착 직후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다리의 역할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지난 1997년 이래 북한에 1천만 달러 이상의 원조를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그래함 목사가 북한을 방문해 평양에 새 치과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현지 상황을 살피고 약 19만 달러 상당의 보급품 및 물품 전달할 뿐 아니라 북한 고위 당국자들과 만날 예정이며, 이 단체가 발전기를 설치해 준 병원 3곳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래함 목사의 방북은 지난 2000년과 2002년, 2008년에 이어 3번째다. 특히 아버지 빌리 그래함 목사는 1992년과 1994년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