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회 예장 통합 교단의 총회는 이단제조기의 화려한 부활의 무대였다. 사람들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게 역시나 그는 자신을 위한 무대에서 전매특허인 ‘이단제조’ 시범을 뽐내며 통합측 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 서기직에 복귀하였으니 말이다.

지난 9월 24일 오후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상정한 이단(옹호) 언론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채택하고 본지를 비롯한 몇 개 교계 신문을 ‘이단언론’ 또는 ‘이단옹호언론’으로 분류하였다. 그 중에는 이단세력에서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문도 있지만, 교계 순수연합지를 이단옹호언론 운운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이다.

도대체 이단 옹호가 무엇인가? 특히 언론의 사명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의 선전도구가 아니라 객관성을 무기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소통케 하는 사회적 ‘공기’(公器)에 있는 것 아닌가? 이단 제조기의 별명을 가진 최삼경 씨가 주도하고 통합 교단이 규정한 수많은 이단들의 동정이 그 언론에 보도되면 이단을 ‘옹호’하는 것이 되는가? 이는 너무나 자의적이고, 신문의 독자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처사이다. 동시에 오히려 이단규정의 권위를 무너뜨리며, 한국 교계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해악이다.

특히 이번에 이단옹호언론으로 일방적으로 규정한 사이비이단대책위원회의 핵심 실세는 서기로 복귀한 최삼경 씨다. 그는 지금까지 “하나님은 세 영들의 하나님이다”라고 주장하여 삼신론 이단 사상으로 자파 통합측 교단의 공식 조사를 받기까지 한 자이다. 또한 통합측 교단 신학과 달리, “계시가 사도 시대에 끝났다고 한다면 이적도 역시 끝났다고 보아야 한다”는 ‘기적 종료이론’을 주장하여 물의를 일으킨 바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그가 2005년도에 ‘교회와신앙’에 기고한 글에서 새롭게 알려진 심각한 이단 사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가 주장한 내용은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부정하는 심각한 이단적 사상이다. 그는 ‘교회와신앙’ 2005년 6월30일, 7월15일자 기사에서 “예수님이 월경없이 태어났다는 말 속에는 예수님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면서 오히려“예수님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예수의 동정녀 탄생(성령잉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다. 만약 예수가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서 태어났다면 기독교 신학의 핵심인 무죄잉태설과 성령잉태가 부정될 뿐 아니라, 예수가 인류의 구세주가 될 수 있는 근거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독교의 근간을 뿌리채 뒤흔드는 이단사상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합동측 교단은 지난 제91회 총회(2006년)에서 최삼경 목사 주장에 대해 “월경 없이 태어나면 인성이 부인된다”고 말한 것은 “정확하지 못한 말이요 불필요한 사색”(총회보고서, 538쪽)이라고 판단하였다. 총신대 신대원 조직신학과 교수 일동에 의하면 박형룡 박사의 기독론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통상(通常)한 생리(生理)대로 사람에 의하여 발생(發生)되셨다면 그는 한개(個)의 인적 인격(人的人格)으로 되어 행위언약(行爲言約)에 포함되고, 또한 인류의 공동죄책(共同罪責)에 참여하시고 또 오염되게 되셨을 것이다”라고 하였다(537쪽). 이 말은 최 씨의 주장대로 하면 예수가 죄 가운데 출생하였다는 것이 된다는 뜻이다.

예수의 성령잉태 부정하는 최씨의 주장은
하나님의 능력을 부정하는 인간적인 생각


예수의 성령잉태를 부정하는 최삼경 씨의 주장은 능치 못함이 없으신 하나님의 능력(마 19:26, 욥 42:2, 렘 32:17, 슥 8:6)을 부정하는 인간적인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이삭도 분명 사라의 경수가 끊어진 상태에서(창 18:11) 하나님의 능력으로 낳은 약속의 자녀가 아닌가?

이러한 최삼경 씨의 계속되는 이단성을 고려할 때 누가 한국교계의 이단이며, 이단 옹호세력인가? 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이단으로부터 사수하는 파수꾼을 자처하며 수많은 이단을 양산해 낸 최삼경 씨야말로 진정한 이단이요, 그를 여전히 비호하고 있는 통합측이야말로 이단 옹호세력이라고 해야 마땅한 일이 아닌가.

최삼경 씨가 상임이사로 있는 ‘교회와신앙’ 인터넷 신문의 기사에는 역시 또 한 분의 ‘이단 옹호세력’이 등장하였다. 이는 한국 구약학계의 대표적 보수 신학자인 개신대학원대학교 총장 손석태 박사를 ‘이단 옹호’ 행위자로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손석태 박사가 평강제일교회를 방문하여 두 번의 설교를 하고, 박윤식 목사의 구속사 시리즈 제4권의 추천사를 썼다고 보도하고 있다. 나아가 개신대학원대학교에서 추진하는 박사학위 수여문제를 다루며, 만약 학위를 수여한다면 이는 ‘이단옹호’ 행위가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일방적인 주장은 속된 말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식의 태도라 아니할 수 없다. 자신은 지속적으로 엄청난 이단 사상을 유포하고, 이단 세력들과 금품수수 등의 불미스러운 행동들을 하면서, 자신과 생각이 다르거나 뜻이 맞지 않으면 마음대로 이단세력으로, 혹은 이단 옹호세력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비이단 감별사들이 여전히 힘을 과시하고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에 한국교계가 혼탁한 것이다. 이들이 주도하여 규정한 이단규정이 공신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새로 임명된 이명박 정권의 내각이 장관이나 총리 후보자들의 도덕성 흠결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중 잣대’이다. 자신들이 야당이었을 때는 가혹한 기준을 들이대며 낙마시켰으면서, 이제 와서는 여당이 되었다고 결정적 하자가 없다 하며 도덕성보다 능력을 보아야 한다고 하니 어느 국민이 이를 마음으로 수긍하겠는가 말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교회에 이단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정통교회의 계도 역할도 중요하지만, 이단 색출을 명분으로 사이비 이단 감별사들이 준동하도록 용인하는 것도 뿌리 뽑아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단 제조기’의 이대위 복귀를 우려하며, 하루 빨리 겸허하게 자신의 이단성을 참회하는 겸손의 자리, 자신의 자리로 내려가기를 권고한다.

기사제공=교회연합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