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크로니클은 21일자 온라인판에서 미국개혁교회와 본 교단 소속 트윈픽스 주변의 한 소형교회가 본 교회의 개폐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교회의 신학도, 정치도 아니요, 다만 성도수이다. 미국개혁교회의 지도자들은 25-50명의 교인이 출석하는 밀라로마 커뮤니티 교회(the Miraloma Community Church)가 교회에 주어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거나 사명을 다하고 있지 못하다. 20명 인원을 위한 개인 교회를 만들기 위해 본 교회를 세운 것이 아니다"고 교단측 변호사 알랜 프리드만은 말했다.

본 교회 루이즈 맥클레랜드 목사는 교단의 결정을 "매우 비기독교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녀는 "매우 정의롭지 못하며 매우 사랑이 결여된 상황이다. 일을 처리하는 좋은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성도인 제니 라이언은 "우리는 한 가족이다. 우리는 포용적이다. 여러 세대, 인종을 환영하는 곳이다. 그들(교단)이 소규모 회중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고 말했다.

또 교회 성도들은 부동산 때문에 이런 논쟁이 생긴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밀라로마 커뮤니티 교회가 1945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부지는 시세가 3~4백만 달러에 이른다.

교회 성도들은 교회 건립을 위해 헌금하고 대출금까지 다 갚았다며 교회가 자기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교회측 변호사인 도널드 파크는 교회를 닫으려는 교단의 바람은 "미국 종교의 역사와 어긋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 교회가 교단과의 분리를 결정한 지 2년이 지난 열마전 내려진 소송 판결은 교단 측 손을 들어주었다. 교단법과 주법에 따르면 본 교회는 교단을 탈퇴할 권리가 없다고 했던 2008년 판결과 동일했다. 파크는 "이와 같은 판결은 독립과 자유로운 입회 및 탈퇴의 전통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미국개혁교회는 개 교회가 소유지를 팔거나 목회자를 임명하는 등의 행동을 취할 때 교단의 승인을 필요로하는 성격의 교단이다. 판사인 티모시 리어돈은 개 교회가 교단을 탈퇴하자는 내규를 만들다고 해서 탈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회는 아직 상소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금번 주일 회의를 통해 교단의 결정과 상관없이 계속 교회를 운영하며 투쟁하기로 마음먹었다.

미국개혁교회는 네덜란드 개혁교회의 후손으로서 미국내 가장 오래된 복음주의적 개신교 교단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