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으로 제10회를 맞이한 ‘연합찬양제’에서 시카고 지역 성도들은 장르는 물론 세대와 인종까지 뛰어 넘어 동일한 비전에 목소리를 모았다. 13일 오후 7시 레익뷰장로교회에서 열린 찬양제의 시작은 테너 이경용, 소프라노 박주, 바이올리니스트 황주선의 독주에 이어 황주선과 피아니스트 전순필의 듀엣이 장식했다.

잔잔한 찬양 후에는 백인, 히스패닉, 한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할렐루야태권도선교단이 출연해 태권도를 시범공연하며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민족 청소년들이 한국의 전통 무예로 복음을 전하는 모습에 찬양제를 찾은 3백여 성도들은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펼치는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할렐루야태권도선교단 후에 무대 위로 뛰어 올라온 갓스이미지는 경쾌한 음악과 세련된 감각의 댄스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본 순서로 들어가 예울림여성합창단의 잔잔한 찬송이 울리자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예울림은 “온 세상의 구주”, “죄 씻기 원하네”, “주 영광 선포하여라” 등의 곡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가 가진 극도의 간절함으로 구원과 주님의 영광을 선포했다. 예울림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무대에 올라온 시카고장로성가단은 남성의 목소리가 가진 웅장함을 중저움 보이스와 가성 아래 담았다. “주 찬양해”, “하늘의 아버지”, “깊은 강” 등 흑인 영가풍의 곡은 강약의 반전으로 청중들의 호흡까지 제압할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보였다.

마지막 순서는 예울림여성합창단과 시카고장로성가단이 한 무대에 서서 “주님의 위로”, “우리를 둘러싼 허다한 증인” 두곡을 불렀다. 예울림의 이현관 지휘자와 장로성가단의 김영수 지휘자가 한곡씩 번갈아 가며 지휘해 연합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찬양제는 시카고벧엘장로교회 박현수 목사가 기도함으로 시작됐으며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회장 김광태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찬양제의 티켓 수익 및 헌금은 캄보디아선교센터에 전달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