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잘 나가던 방송인에서 성령사역자로 180도 거듭난 김우현 감독(한국 사랑의교회 집사)의 집회는 예상을 뒤집을 정도로 “단순”했다. KBS 인간극장 ‘친구와 하모니카’로 2002년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고 KBS 현장르포 제3지대, 인간극장을 연출하며 이름을 알리다 기독교계에는 팔복 시리즈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맨발의 천사 최춘선 할아버지 영상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지하철에서 맨발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를 수년간 쫓으며 제작한 이 영상에 잔잔한 감동과 은혜를 느끼지 못한 기독교인은 없을 정도였다.

그는 2004년 성령을 체험하고 완전히 다른 신앙인으로 거듭났고 2007년 “강력한 성령의 은사”를 간구하던 중 방언의 은사를 받았다. “뭔가 더 신비하고 대단한 은사”를 기대했던 그는 실망했지만 “방언이야말로 하나님께 인간의 영이 기도하는 고귀한 언어이며 성령이 초대교회에 임했을 때 제자들이 받은 가장 확실한 은사의 징표”라는 것을 깨달았다.

8일 새벽, 9일 저녁 주사랑교회, 10일 저녁, 11일 새벽 종려나무교회에서의 그의 집회는 순서와 내용이 단순했다. 찬양이 이뤄진 후, 김 감독이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메시지는 예수를 믿는 성령받은 그리스도인이 가진 영적 권세와 믿음의 힘에 관한 것이고 그 권세와 힘으로 악한 마귀를 쫓고 병든 자를 치유하고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비전에 관한 것이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통치를 가로막는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 기도를 함께 하고 성령의 힘으로 병을 치유하고 방언의 은사를 받기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집회에 모인 성도들은 김 감독과 함께 회개하고 은사를 구하는 기도를 했다.

▲오는 9월 20일 개척예배를 앞둔 종려나무교회는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1백50명 이상이 집회에 참석했다.
주사랑교회에서의 집회는 본당의 3백 좌석이 가득차며 본당 옆에 놓인 보조좌석까지 가득찼다. 종려나무교회에서의 집회도 본당의 1백50 좌석이 가득찼으며 본당 밖에 보조좌석도 가득찼다. 종려나무교회의 집회는 이중언어로 진행됐으며 히스패닉과 백인들 타인종도 대여섯명 참석했다.

“왠만큼 이름있다는 목회자가 와도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다”는 시카고 교계에서 집사가 메시지를 전하는 이번 4일간의 집회는 성공적이라 부를만큼 참여도가 높았다. 이 행사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점점 더 세련되어져 가는 한인교회에서 나름 고상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이민자 성도들이 7-80년대 한국교회 부흥회 스타일의 집회에 몰려드는 이유는 교회 성장과 관계없이 그만큼 영혼이 갈급하다는 증거”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