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의 한인 구세군인들은 구세군시카고영문에서 메이페어커뮤니티교회로 교회 이름을 바꾸기 전부터 지역사회를 위한 교회가 되겠다는 다짐을 해 왔다. 시카고 한인사회의 각종 집회나 음악 행사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으로 꼽히는 곳이 메이페어교회 예배당이다. 체육관도 개방돼 있다. 월요일에는 장년을 위한 농구 교실, 화목에는 탁구동호회 모임, 수요일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오픈짐, 목요일에는 검도교실이 열린다. 교회의 입지적 특성상 오픈짐에는 흑인, 히스패닉 등 타인종이 대다수를 이룬다.

메이페어교회가 이번에는 지역사회 어린이를 위해 교회 뒷마당에 놀이터를 짓는다. 기왕 남는 공간을 지역사회에 더 내어 놓겠다는 생각이다. 오픈짐에서 운동하던 한 히스패닉이 “폐쇄적인 줄로만 알았던 한인들이 자기 교회를 우리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했던, 그런 반응을 어린이들로부터도 얻고 싶은 마음도 있다. 메이페어교회에서 1마일 떨어진 미국인 구세군교회로 가지 않고 백인, 흑인, 베트남인, 라오스인들이 메이페어교회 EM으로 오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진 않을 것이다.

▲메이페어교회 뒷마당에 들어설 놀이터의 모습.
오는 24일 디스커버 카드로 유명한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의 후원과 카붐(KaBOOM!)의 협력으로 미끄럼틀, 그네, 암벽타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 커뮤니티 어린이 놀이터가 구세군교회 뒷마당에 들어선다. 카붐은 미주 지역에 어린이를 위해 놀이터를 짓는 비영리단체로, 스폰서들의 자금 지원,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와 음식 후원을 받아 사역한다. 공사는 2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의 직원과 지역 주민들, 구세군인들 2백50여명이 힘을 모아 하루만에 마친다.

메이페어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해 힘(?)을 쓰고 싶은 주민과 한인들의 자원봉사를 기대하고 있다. 물건 나르기, 청소 및 정리, 음식 준비 등 특별한 전문성을 요하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자리들이 아직 비어 있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 땀흘릴 수 있는 기회와 아침, 점심식사가 선물로 제공된다. 9월 10일이 1차 마감일이다.

문의) 773-794-6208, 5020 N. Pulaski Rd., Chicago, IL 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