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도 빈익빈부익부...엘리슨 리서치 통해 드러나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인터넷은 이제 21세기 새로운 땅끝이 되고 있다. 이제 국경을 넘어 연결과 통합이라는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인터넷을 통해 선교사들의 발이 닿기 힘든 오지에도 전파를 쏘아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통계를 통해 미국내 871개 개신교 교회중 소수의 교회만이 실질적으로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엘리슨 리서치(Elison Research)에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세상 기업과 정치단체는 물론 알-카에다의 젊은 지하드운동가조차 시공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을 물리적 공간을 대신한 훈련캠프로 적극 활용하는 상황에서 세계 1위의 선교사 파송국인 미국내 개신교 교회들의 인터넷 활용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미국내 개신교 교회중 과반수가 조금 넘는 58%의 교회만이 인터넷 주소를 제공중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중 15% 교회만이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것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사용이 적은 교회로는 남부지역 교회, 교인수가 100명 이하의 교회, 담임목사의 연령이 60세 이상인 교회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반면에 성도수가 200명 이상인 교회에서는 96%의 사용율을 보였다.

교단별로는 장로교회가 사용율이 가장 높고(96%) 다른 주류 개신교 교회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침례교단은 대체로 54% 정도의 인터넷 사용율을 보였다.

교회 웹사이트 내용은 주로 4가지 정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교회약도(70%), 교회일정과 행사(65%), 신앙고백서(60%), 특수목회(56%) 순으로 교역자 경력은 42%의 교회가 올리고 있다. 소수의 교회만이 웹사이트를 통해 설교본문이나 영상설교, 채팅룸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교회는 예년에 비해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등 보다 인터넷 환경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교회의 60%가 청년부 웹사이트를 별도로 제공중이며 이들을 위한 교육소스도 첨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통계자료를 낸 엘리슨 리서치는 소수의 대형교회들이 교역자와의 연락, 동영상, 기도요청을 제공중이지만 소그룹에 가입한다거나 성경공부 등의 도움을 받기에는 미비하다고 전했으며, 엘리슨 리서치의 론 셀로스 씨는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웹사이트를 교회 약도나 신앙고백서 정도로만 취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