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들은 매주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개인적 지원 속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목회 생활과 지지받는 우정의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바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발표한 '오늘날 목회자의 관계'(The Relationships of Today's Pastors)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건강한 결혼 생활과 강한 소명 의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상당수는 외로움과 교회 밖에서 신뢰할 만한 관계의 부족을 호소했다.
연구는 목회자의 삶을 △관계 △신앙 △소명 △재정 △전반적 웰빙 등 다섯 영역으로 측정했으며, 이 가운데 관계 영역이 평균 100점 만점에 67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목회자들은 교인들보다 더 낮은 수준의 인간관계를 보였다.
바나 그룹의 데이비드 킨나만(David Kinnaman) 대표는 "목회자의 역할은 높은 스트레스와 책임을 요구하는 자리이지만, 동시에 매우 고립될 수 있다"며 "영적 리더십을 감당하면서도 교인들과는 다른 신뢰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결혼은 상대적으로 강점으로 나타났다. 목회자의 76%는 "배우자가 가장 가까운 친구"라고 했으며, 절반 가량은 배우자가 자신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53%), 건강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52%)고 했다. 그러나 결혼 관계를 제외하면, 목회자들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깊은 우정을 거의 갖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는 목회자의 외로움이 단순한 물리적 고립이 아니라, 늘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간과되거나 충분히 지지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킨나만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동료 관계의 부재는 장기적인 목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은 관계적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다른 영역에 비해 적었다. 필요한 자원으로는 리더십 개발, 재정, 영적 성장을 우선시했으며, 관계를 주요 필요 영역으로 꼽은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관계 영역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요청이 적은 것은 목회 지원에 대한 인식의 사각지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킨나만 대표는 "우정, 취약성, 영적 돌봄은 사치가 아니라 생명줄"이라며 "목회자를 단순히 지도자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관계적 필요를 지닌 한 사람으로 인정하고 돌보는 보다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목회자를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관계 속에서 실제로 짊어지는 무거운 짐을 인정하고 온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