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슬림 2050년까지 4배로 성장

유럽 내 무슬림 인구가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50년까지 그 수가 현재의 4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이 인용한 최근 EU 인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27개 EU 국가들의 전체 인구 수 가운데 무슬림은 5% 정도였다. 그러나 이슬람권으로부터의 이민 증가와 유럽 국가들의 출산율 감소가 현재와 같이 지속될 경우 2050년 경에는 무슬림 인구가 유럽 전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0% 가량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문은 EU 국가들 중에서도 이슬람화가 두드러지는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3개 국가는 ‘머지않아’ 무슬림 인구가 비무슬림 인구를 초월할 것으로도 보인다는 조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특히 이들 국가 중 하나인 영국은 국내의 저조한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2060년 경에는 EU 내 최다 인구인 7천7백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계속되는 무슬림 인구 유입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한 영국에서는 인권 침해적 요소가 강한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일부 법 영역에 도입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등 이슬람화에 따른 갈등이 점차 사회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이러한 모습은 장차 유럽 국가들이 맞이하게 될 미래를 가늠케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