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Global Partners)는 한국 최초 자생 해외선교단체인 국제선교협력기구(KIM)에서 독립한 두 단체, 한국지구촌선교회(KGM)와 해외협력선교회(PWM)가 1999년 통합하여 새롭게 출발한 단체로 현재 22개국에서 203명의 선교사가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GP는 작년 10월 국제·미주·한국대표 자리에 조용중·백운영·이용웅 선교사를 3년 임기로 선출, 새로운 리더십으로 진정한 'Global Partners'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으로 그 노력의 일환으로 열렸던 06'이사회 모임에서 국제협의회 이사장으로 새로 추대된 김원기 목사(워싱턴휄로십교회)를 만날 수 있었다.

수도 워싱턴에 젊은 한국어권 세대를 수용하는 교회를 꿈꾸며 개척해 10년만에 워싱턴휄로십교회를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주인공인 김 목사의 전력은 뜻밖이다. 1971년, 조기유학의 1세대로 고2 무렵 미국으로 유학온 그는 히피문화와 염세주의에 물들어 방황의 나락을 달리다 동생과 함께 가게된 교회서 주님을 영접하고 오늘에 이른 것.

GP와의 첫 만남은 김 목사가 시무하던 워싱턴의 교회로 GP소속 이은무 선교사가 간증을 전하러 오게 되면서다.

김 목사는 "한국 자생 선교단체들 중의 하나로만 알고 있다 이 선교사님을 통해 실제 사역을 알게 되면서 선교회 이사로 함께 돕기 시작했다"며 "92년부터 미주협의회 이사장을 시작으로 이번에 국제협의회를 맡게 됐다. 한국와 미주 이사회를 조율하는 자리로 이들과 함께 현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며, 정책을 공식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밝혔다.

GP가 나아가야할 핵심 비전으론 역시 현지 지도력 개발을 꼽았다.

김 목사는 "선교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초창기부터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의 선교철학은 현지 지도력을 개발해 현지인들이 이를 사역에 잘 계승할 수 있길 원한다. 선교사 중심의 일방적 선교가 아닌 만큼 적절한 시기에 지도력을 이양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동남아 지역엔 현지인들로 구성된 자체 이사회가 운영중으로 이러한 지도력 이양을 통해 이들이 자국선교는 물론 타국선교까지 감당하게 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한다.

이렇듯 현장선교서 쉽지만은 않은 지도력이양과 함께 김 목사는 "선교사를 내보내는 것과 함께 이제는 한국의 선교정책이 이들을 케어(돌봄)해야 할 시점에 다달았다"고 거듭 강조하며 현재 미주내에 선교관을 계획중이라 밝혔다.

"열심히 사역한 한인선교사들이 안식년을 맞아 미국 등에 돌아와도 마땅히 쉴 공간이 없는 것이 한국 선교의 현실이다. 1만 3천여명이 해외서 선교사역을 감당한다고 하는데 이들의 은퇴 이후의 생활을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이들을 위한 케어가 절실하다." 그에 따르면 현재 GP는 미국내 선교관으로 쓸 건물을 물색중으로 늦어도 6월까지는 1백만불을 들여 선교사들의 쉼터를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의 자생 선교단체인 GP의 한발 앞서가는 선교가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지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