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펜실베니아 Camp Joy El 수양관에서 있었던 우리 교회 하기 수양회에 참여하신 정은선 성도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메일 가운데 인용합니다. " 나를 아프게 한 누군가를 용서하고 축복한다는 것은 분명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기적입니다. 이번 우리 교회 수양회는 나 자신은 물론 많은 기적이 일어났던 기적의 현장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한 분명한 사실은 이번 수양회에 거저 갔다 온 분이 없이 모두가 귀중한 체험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사실입니다. 고단하고 험한 인생길을 걸으며 누군들 아픔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주님이 그 모든 아픔들을 만져주셨습니다. 이제는 용서와 화해를 통한 회복이 이루어질 것을 믿습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수양회 참석하기 전 많은 갈등을 겪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흘간, 주님의 특별한 만져주심을 경험하며, 화해의 눈물, 감사의 눈물을 흘리신 분들도 모두 그 가운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수양회, 연세 드신 분들에서부터 어린아이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로를 받고 주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진정 축복의 잔치였음을 고백합니다. "

저 또한 지난 수양회가 축복의 잔치였음을 고백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림같이 앉아 있는 수양관은 우리에게 작은 천국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입에서 한결같이 나오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God loves ICC!"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런 말들을 동일하게 반복하여 말하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을 느낄 수 있다면 그곳이 곧 천국이 아니겠습니까? 수양회를 통하여 제가 만나는 하나님은 마치 당신의 자녀들을 바라보시며, 너무도 사랑스러워 주체할 줄 모르는 사랑에 넘치는 아버지처럼 여겨졌습니다. 우선 하나님은 날씨를 통하여 당신의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그보다 더할 수 없이 완벽한 날씨, 마치 초가을을 연상케하는 쾌적한 여름 날씨 속에서 선선하게 불어오는 미풍을 맞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진 푸르른 초원을 바라보아도, 삼삼 오오 짝을 지어 산책하는 성도님들의 편안한 모습을 보아도, 피구, 족구, 배구 등에 땀을 흘리며 뛰어다니는 어른, 아이들의 상기된 모습을 보아도, 초만원을 이룬 수영장에 가득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어도,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기뻐하고 찬양하는 모습으로 보여지고 들려졌습니다. 성경 속의 인물들로 분장하여 열연을 한 성극의 감동적인 장면들 또한 우리에게 큰 즐거움과 은혜를 주었습니다. " 이것이 천국의 기쁨이구나!" 우리는 그 곳에서 천국을 느꼈고 만졌고 보았습니다.

기름부음이 넘치는 찬양과 경배, 말씀과 치유의 기도를 통하여 많은 성도님들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함으로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하셨고, 깊은 용서를 통한 내적 치유를 경험하셨습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불편한 잠자리를 인내해야 했습니다. 아침에 만나는 성도들 대부분이 자기들의 숙소에 기차가 지나갔다고 여전히 졸린 눈으로 불평합니다. 많은 분들이 한꺼번에 코를 골아 범인을 색출하기가 어려웠다고도 합니다. 수양관 음식 또한 우리 교회 주방에서 만들어주던 맛깔스런 음식에 비하면 ' C' 를 주기도 망설여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모든 불편함들이 우리의 기쁨을 앗아가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의 영혼에 부어졌던 하나님의 은총때문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과연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임을 실감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렇듯 함께 모여 마음껏 웃고, 울며, 기뻐하던 지난 수양회는 문자 그대로 축복의 잔치였습니다. 작은 천국을 경험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큰 은혜 가운데 우리를 축복하신 하나님께 마음을 다하여 감사와 찬양을 드리며, 아울러 이번 수양회를 위하여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수고하고 섬기신 많은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